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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의인은 믿음으로 (합 0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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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생활 중에 신자들이 의문을 가지는 여러 가지 중의 한 가지는 하나님께서 왜 사탄을 살려두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인간을 꾀어서 하나님께 불순종하게 한 장본인이라면 인간이 범죄하였을 그 때 에덴동산에서 바로 멸하시면 될텐데 왜 그렇게 하시지 않으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대 로 사탄은 메시야에 의해 패배하도록 되어 있고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도록 우리에게 약속으로 주어졌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탄에 의해 부림을 받는 악의 실체들을 이 땅에 두시는 이유 를 우리는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 때에나 오늘날에도 이러 한 악의 실체는 사탄의 권세 아래에 있는 모습으로 신자들에게 나타나고 있습 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예루살렘 안에 있는 불의를 보면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 다. 기도가 빨리 응답되지 않으니까 하나님께 항변하는 식으로 기도를 드렸습 니다(1:2-4). 하박국이 기도한 것은 예루살렘을 망하게 해달라는 기도가 아니 었습니다.

그가 기도한 것은 불의를 행하는 악인들에 의해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의인 들을 속히 구원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1:2). 그것은 악이 횡행한 예루살렘을 하나님의 백성의 모습으로 다시 회복시켜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언 약의 말씀(율법)에 신실하게 순종하는 나라가 되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박국의 기도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일으켜서 예루살렘을 멸망시 키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1:6).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비언약적 사고방식 에 젖어 있는 악한 자들을 들어서 예루살렘을 멸망시키시겠다는 계획이었습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박국이 하나님께 간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의 로우심 때문이었습니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참아 보지 못하시 며 패역을 참아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궤휼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되 잠잠하시나이까'(1:13). 그래서 하박국 선지자 는 하나님께서 유다와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지 않는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하박국 선지자에게 응답하십니다. 이것을 기록하라 고 하셨습니다(2절). 왜냐하면 하나님의 응답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처럼 지금 당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했 던 것입니다(3절).

또한 종말의 때까지 하나님의 묵시는 계속해서 증거되어질 뿐만 아니라 하 나님의 약속대로 반드시 이루어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 묵시는 정한 때 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 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3절). 여기 '정녕 응하리라'는 말씀을 바르게 번역하자면 '그가 정녕 오신다'는 의 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주시는 종말 속에서 하나님의 의(義)가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종말입니다. 환언하여 말하자면 하나님의 의가 오면 종말입 니다. 인간은 다 죄인이기 때문에 인간이 종말을 오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하박국 선지자에게 다섯 가지 화(禍)를 언급하십니다. 이런 자들은 ①물질적 탐욕이 있는 자들이며(6-8절), ②사리 사욕을 채우는 자 들입니다(9-11절), 또한 ③잔인하며 살인하는 자들이며(12-14절), ④술 취하여 방탕한 자들이며(15-17절), ⑤우상숭배자들입니다(18-20절). 모든 인간이 다 이런 죄된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화 있을찐저라고 저주해야 하는 그 상대는 5가지 악행의 공통점이 있는데 비할례자(비언약적 사고방식을 가진자)만이 가질 수 있는 사고방식이 아니면 나타나지 않는 소치라고 여깁니 다.

하나님은 인간의 모습이 모든 시대에 걸쳐 바벨론이든 이스라엘(유다)이든 상관없이 이런 상태라고 들추어 내시는 것입니다. 비록 이스라엘에 속해 있다 고 할지라도 할례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자가 있다면 그 자가 바로 이방인이며 비언약적 사고방식의 소유자입니다.

그러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사는 것입니다(4절). 악인이 의인을 에워 싸는 그런 처지에서 믿음의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의인'이란 자 기의 자체 내에서 힘으로 소지하지 않고 있으며 오직 그 모든 것을 하나님으 로 나오게 될 능력에만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점에서 의란 율법을 행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왜냐하면 인간에게 율법이 주어지니까 너나 할 것 없이 율법을 가지고 나름대로 바르게 살아보겠 다는 모습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율법에 의한 의인의 모습만 남은 것이 아니라 유다 전체가 죄의 도가니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의 의란 율법을 행하는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인간이 율법을 행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의와는 전 혀 상관없는 것이었습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의 뜻은 바로 그러한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의란, 하나님을 아는 것을 말하며, 죄란 자 기 자신이 의롭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이 의를 그리스도라고 했습니다(롬 1:17).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받을 저주, 죄인이 받아야 할 심판을 십자가에서 다 담당하셨기에 이제는 그 리스도 그분만이 의가 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도 이 하박국 선지자의 글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 (히 10:39)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이 기도했다고 해서 그 기도대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으로만 이해 한다면 믿음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 의 약속대로, 말씀하신대로 이루실 것으로 알고 그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요구나 인간의 기대와 상관없이 하나님 자신의 뜻대로 일 하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은 자신의 때에 자신의 기쁘신 뜻대로 그의 아들 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어차피 우리의 요구와는 상관없는 것이었기에 복음 은 우리의 마음에 원하는 바를 채우는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 다.

십자가는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루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라 하나님 편에 서 우리의 죄를 폭로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죽기를 요구하는 자리입니다. 따라 서 의인이란 그리스도와 운명을 같이 하는 자입니다. 내 뜻을 포기하고 주님 과 함께라면 죽어도 좋다는 정신으로 사는 자입니다.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20 절). 비록 성전이 파괴되어 이스라엘이 멸망할지라도 하나님은 결코 망하지 아 니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그의 아들을 통해 건재하십니다. 아니 그의 아 들 십자가를 통해 더욱 하나님의 하나님다우심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제 그의 아들을 통해 모든 나라를 다스리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1장에서 하나님께서 침묵하신다고 답답해하던 하박국 선지자는 이제 하나님의 답변으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서 잠잠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 앞에 할말이 없는 존재인 것입니다. 온 세상이 마치 하나님께서 죽으신 것으로 떠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여전히 자기 백성들과 함께 하시는 것입 니다.

아무리 악이 횡행해도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그것 을 보여주시기 위하여 잠시 잠깐동안 하나님은 사탄의 활동을 용인하셨던 것 입니다. 그러나 이제 사탄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의한 결정적인 타격으 로 모든 실권을 잃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직 의의 영역은 사탄의 머리를 치 신 그리스도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의인이 됩니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가 의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는 자가 의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는 자는 내 힘으로 살 수 있다고 떠벌리는 자가 아니라 내 힘으로 살 수 없고 오직 주 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주의 이름만 드높이는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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