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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양떼를 버리지 못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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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사촌 형님이 계셨는데, 이 분은 장로교의 목사님으로 평양의 고종교회라고 하는 교회를 담임하고 계셨습니다. 원래 이 교회는 나중에 공산당원이 된 강양욱이라는 사람이 담임하고 있다가 우리 청년들이 그가 거하는 주택에 수류탄을 던짐으로 말미암아 그 온 가족을 잃고, 그만 겨우 살아남아 김일성의 휘하에 들어가면서 고종교회를 사임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임으로 저의 사촌 형님이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장도식 목사님이라면 장로교 목사님 중에 모르는 분이 없었습니다. 김일성이 저의 형님께 기독교 연맹에 들라고 했지만 반대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기에서 고생하다가 순교당하지 말고 어서 38선을 넘어 남한으로 도피해 가라고 했습니다. 그 형님은 몇 번이나 38선까지 나와서 남한 땅을 바라보았습니다. 남한 땅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는 다시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얼마 후 다시 나와 보고는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심방하시던 중 결국은 정치보위 부원에게 잡혀 순교를 당하고 마셨습니다. 그 분은 남한 땅으로 남들처럼 피난할 수 있었고 38선을 넘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종교회에 남아 있는 양떼를 버리고, 자기 책임을 도피해서 어디로 갈 것인가?'하고 결심하고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맡겨진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그의 책임감은 죽음마저도 극복하는 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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