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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왕의 명령을 잊어버린 신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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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왕국의 노예가 왕에게 총애를 받았는데, 갈수록 왕의 신임이 높아져 재상까지 되었다. 노예를 시기하던 신하들이 극렬히 반대하고 나섰다. 그러자 왕이 말했다. “내일 나는 궁궐밖에 있는 숲에 몸을 숨길 것이다. 내일 아침부터 해질 때까지 나를 찾아오는 사람에게 큰 상을 내리겠다.” 신하들은 왕의 의중을 몰라 어리둥절했지만 큰 상을 주겠다는 말에 잔뜩 기대를 걸고 돌아갔다. 다음날 아침 신하들은 일찍 궁궐밖에 있는 숲을 향해 나아갔다. 그런데 길에는 그윽한 향기와 아름다운 노래 소리, 맛있는 음식들이 넘치고 있었다. 언제 나왔는지 아름다운 미녀들이 거기를 가득 메우고 축제를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신하들은 잠깐만 구경하고 갈 셈으로 인파 속에 섞여 들었다. 그런데 잠시만 머물려던 것이 미녀들의 춤과 노래를 구경하고 함께 노닥거리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신하들은 부랴부랴 숲을 향해 갔지만 이미 해가 져서 사방이 캄캄하게 된 뒤였다. 노예 출신의 재상은 이미 숲에서 왕을 모시고 나가 궁궐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신하들은 재상에게 거리의 축제를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다. “축제가 있었나요? 난 그저 임금님을 모시고 올 생각밖엔 없었는데요.”왕은 신하들을 준엄하게 꾸짖었다. “이제야 이 재상이 신임 받는 이유를 알겠느냐? 그대들의 마음속에는 이기적인 욕망과 쾌락이 가득할 뿐이니라. 그것을 나에 대한 충성심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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