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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주인의 무덤에서 울다 죽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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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약 5백 년 전의 일이다. 홀로 사는 노파 진씨가 자식이 없어 암송아지 한 마리를 자신 같이 귀하게 길렀다. 그 소가 자라 송아지를 낳고 죽자 역시 그 아들같이 기르다가 가난에 못 이겨 눈물을 머금고 팔았다. 그 후 진씨 할머니는 병석에서 신음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팔려 갔던 소가 30리 길을 단숨에 뛰어와 그 무덤가에서 며칠을 울다가 지쳐서 죽어 버렸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이를 기이히 여겨 관청에 알렸는데 그 소도 함께 묻고 그 자리에 비를 세워 주었다. 그 비는 아직까지도 경북 선산군 귀미면 봉곡동에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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