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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때를 아는 지혜 (눅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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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하나님께서 오늘 밤 꿈에 나타나셔서 '네 소원을 한 가지만 말하라. 내가 무엇이든지 네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 하시면 여러분은 무엇을 달라고 하시겠습니까? 언젠가 여전도회 성경공부를 하면서 이 질문을 했더니 전부 다 '돈을 주십시오.' 대답을 했습니다. 그래도 성경공부를 하겠다고 교회에 나와 앉아있는 사람들이 이 정도니 다른 사람들은 볼 것도 없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은 전부 다 '돈을 주십시오. 돈벼락을 맞게 해주십시오. 돈에 깔려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대답을 하실 것입니다. 안 그런 척 표정관리를 하고 계셔도 제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지혜'라고 말씀합니다. 열왕기상 3장을 보면, 하루는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내가 무엇을 줄까?' 물으십니다. 이때 솔로몬은 '지혜를 주십시오.' 대답을 합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는 너무너무 기뻐하시면서 지혜뿐 아니라 이 세상의 부귀와 영화를 몽땅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성탄절이 가까워 옵니다. 여러분들이 아이들을 불러모아놓고 '이번 성탄절에는 무엇을 갖고 싶으냐?'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최신형 전자오락기를 사 주십시오.' 대답을 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래, 그것 먹고 떨어져라.'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아이들이 '제가 공부를 하다 보니까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니 이번 성탄절 선물로는 백과사전을 한질 사주십시오.' 대답을 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래, 그것 먹고 떨어져라.' 하시겠습니까? '그래? 물론 사 주고 말고, 그리고 또 필요한 것은 없냐? 혹시 다른 것 갖고 싶은 것이나, 뭐 먹고 싶은 것 있으면 다 말해라. 내가 다 사주마.' 이렇게 나오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것을 구하는 성도가 복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돈을 주십시오.' 하면 '그래, 그것 먹고 떨어져라.'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하나님, 지혜를 주십시오. 이 어지러운 세대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알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 내가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를 때에 분명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래? 물론 주마. 그리고 또 필요한 것은 없냐?' 이렇게 나오실 것입니다. 지혜를 구하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기도입니다.

성경을 읽어보면 지혜에 대한 말씀이 참 많이 나옵니다. 특별히 잠언은 '지혜의 책'이라고 할만큼 지혜에 대한 말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 말씀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이든지 친구로 만들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 같으니라.' 말씀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던지는 말 한마디는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자의 집에는 귀한 보배와 기름이 있으나 미련한 자는 이것을 다 삼켜버리느니라.' 지혜로운 사람은 날로 부자가 되고, 미련한 자는 있는 것도 다 없애버립니다. '지혜로운 여인은 그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 말씀합니다. 지혜로운 주부는 한 집안을 일으켜 세울 수 있고 미련한 주부는 아무리 훌륭하고 든든한 집안이라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용사의 성에 올라가서 그 성의 견고히 의뢰하는 것을 파하느니라.' 지혜로운 사람은 아무리 높고 든든한 성벽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정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두려워하여 악을 떠난다.' 말씀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것이 악인지를 구분하고 그 악을 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즐겁게 한다.' 말씀합니다. 여러분 부모님을 잘 섬기는 사람이 있으면 자세히 살펴보십시오. 분명히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만이 부모를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잠언 3장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그 우편 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 좌편 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 첩경은 다 평강이니라.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이 세상에 지혜 만한 것이 없습니다. 지혜는 우리의 영혼을 기름지게 하고, 이 땅에 사는 동안에도 부귀와 영화를 누리게 합니다. 그래서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말씀합니다. 이것이 잠언의 결론입니다.
그러면 지혜를 얻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지혜를 얻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시편 111편 10절은 '여호와를 경외함이 곧 지혜의 근본이라. 그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좋은 지각이 있나니 여호와를 찬송함이 영원히 있으리로다.' 말씀합니다. 오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말씀에 하나님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평소에 성경말씀을 열심히 읽고 묵상하면 어떤 일이 닥쳤을 때 말씀을 통해서 지혜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기도입니다. 야고보서 1장 5절은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말씀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어떤 일을 만났는데 어떻게 판단해야 좋을지 모를 때, 여기 저기 물으러 다니실 필요가 없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십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우리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서 지혜를 얻는 방법입니다. 잠언 6장 6절은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말씀했습니다. 오늘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사물들, 우리 주위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 속에서 교훈을 얻고 지혜를 얻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오늘 본문에는 악한 청지기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악한 청지기가 하는 일을 보면서 지혜를 얻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청지기를 바라보면서 오늘을 사는 지혜를 얻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본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떤 청지기가 있었습니다. 청지기라고 하는 것은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직책입니다. 청지기는 일반 종들과는 달라서 상당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직책입니다. 위로는 주인을 섬기지만 아래로는 많은 종들을 거느리며 일을 맡기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청지기에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주인의 재산을 자기 마음대로 탕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주인의 귀에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청지기를 불러서 말합니다. '내게 들리는 소문이 어떻게 된 일이냐? 이제는 더 이상 네게 일을 맡길 수 없다. 네가 지금까지 하던 모든 일을 정리하고 그만 두어라.' 하였습니다. 청지기는 앞이 캄캄해 졌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졌습니다. 본문 3절은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럽구나.' 하였습니다. 막노동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거지 노릇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번뜩하고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청지기는 무릎을 치며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던가' 하면서 전화통을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주인에게 빚진 자들을 하나씩 불러들입니다. '얼마를 빚졌느뇨?', '기름 백 말입니다.', '그러면 여기에 오십 말이라고 고쳐 쓰라.' 또 '얼마를 빚졌느뇨?' 묻습니다. '밀 백 석입니다.', '그러면 팔십 석이라고 고쳐 쓰라.'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본문 4절에 그 이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저희가 나를 자기의 집으로 영접하리라.' 이렇게 하면 나중에 쫓겨났을 때 이 사람들이 신세를 갚을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주인의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황당한 일이 없습니다. 횡령죄에다 공문서 위조죄까지 범했습니다. 주인의 재산을 탕진한 것도 벌을 받아 마땅한데 거기다 한술 더 떠서 주인의 재산을 가지고 노후대책까지 마련하고 있습니다. 주인의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악한 종이 없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이 종을 가리켜서 지혜롭다고 합니다. 본문 8절은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롭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하였습니다.

이 사람이 옳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옳지 못한 청지기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그 지혜가 놀랍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서 뱀은 악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악한 자에게서도 배울 수 있는 지혜가 있다고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도 역시 악한 청지기이지만 그 지혜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옳지 않은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칭찬을 받았던 지혜는 어떤 지혜인가를 살펴봅니다.

첫째로, 이 청지기는 자신의 청지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가 처음으로 청지기가 되었을 때, 그는 주인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 해, 두 해 지나고 주인이 자신에게 모든 것을 완전히 맡기게 되자 그는 착각에 빠졌습니다. 그는 스스로 주인인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네 보던 일을 셈하라.' 할 때에 그는 '아, 나는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였구나' 하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청지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게 생명을 주시고, 시간을 주시고, 건강을 주시고,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가지고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나는 내가 청지기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사무엘상 2장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고, 낮추기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주실 수도 있고 또 여러분이 가진 것을 한 순간에 빼앗아 가실 수 있습니다.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십니다. 높이시고 하시고 낮추기도 하십니다. 여러분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누가복음 12장에 이런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부자가 있었습니다. 가을이 되어 추수 때가 되었는데 농사가 예년에 없이 대풍이 들었습니다. 지금 있는 곳간으로는 추수한 곡식을 다 쌓아놓을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곳간을 더 넓게 확장을 하고는 거기에 곡식을 가득히 쌓아놓았습니다.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밤에 잠들기 전에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그리고는 기분 좋게 잠이 들려고 하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이런 말씀이 들려옵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네 예비한 것이 누구 것이 되겠느냐?' 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하나님께서 거기에 서 계셨습니다. 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입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도로 찾으실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 '나는 무신론자다' 라고 떳떳하게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이런 사람은 무식해서 그렇습니다. 무신론이나 무식론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무신론 중에 '실천적 무신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계신다고 믿고는 있는데, 사는 것을 보면 마치 하나님이 안 계신 것처럼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아마 계실 거야, 틀림없이 계신 것 같아.' 머리로는 긍정을 합니다. 그러나 내 삶은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여전히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의 향락과 즐거움을 쫓아다니고, 내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신앙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좇아 다닙니다. 이것이 실천적 무신론입니다. 이것을 디도서 1장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저희가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치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하나님 앞에 설 날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있는 것은 아는데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도 하나님 앞에 설 날이 옵니다. 그리고 그때서야 '아, 내게도 주인이 있었구나.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아니라 나는 청지기에 불과했구나.' 이 사실을 깨닫고 통곡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청지기입니다. 이 사실을 일찍 깨닫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내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알고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라도 내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나는 청지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지혜를 소유하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이 악한 청지기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였습니다.
주인으로부터 '네 보던 일을 셈하라.' 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 청지기는 이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 남은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했습니다.

이 청지기는 과거에 자신이 한 잘못을 탄식하며 앉아있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걱정만 하면서 주저앉아있지 않았습니다. 또 무리하게 어디서 빌려다가 주인의 돈을 갚으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 가장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실천에 옮겼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자신에게 남아있는 청지기의 권한을 가지고 빚을 탕감해 주는 것으로 자신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행동이 지혜롭다고 하시면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불의의 재물'이라는 단어는 이런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래 구약성경에서는 재물을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씀합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이나 이삭이나 야곱이나 요셉은 다 굉장히 큰 부자였습니다. 신명기서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에게 넘치는 재물의 축복으로 채워주신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신약성경에는 재물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으로 말씀하는 것을 보게됩니다.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 하는 말씀이 그것입니다. 신약성경은 재물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씀합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팔레스타인 지역은 극심한 경제공황 상태에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압제 하에 있었습니다. 식민지 국가에다가 불황까지 겹쳐있으니 그 나라의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기보다는 불의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일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어느 시대이건 물질에 대해 가장 깨끗한 곳이 성전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물질 때문에 타락해도 성전만은 깨끗하게 유지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성전의 제사장들조차도 제사를 드리는 것보다는 돈을 모으는 일에 더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제물을 드릴 때에 집에서 가지고 온 제물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불합격시키고 자기들이 파는 제물을 비싼 값에 사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성전마저도 물질로 타락한 시대였습니다. 이렇게 종교지도자들이 타락을 했으니 보통 사람들이야 얼마나 불의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는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재물이라는 개념이 무조건 불의한 재물로 취급을 받았습니다. '부자', 그러면 '불의한 사람', '재물' 그러면 '불의한 재물', 이렇게 생각했던 시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불의한 재물'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특별히 어떤 불의한 사람의 재물이라는 뜻이 아니라 보편적인 세상의 재물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세상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 이렇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청지기는 자기가 맡은 재물을 가지고 자기 배만 채우려고 해왔습니다. 그런데 주인으로부터 '네 보던 일을 셈하라.' 는 이야기를 들은 순간부터는 그 재물을 가지고 친구를 만들어 두려고 애를 썼습니다. 오늘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위해 투자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주위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는데 여러분의 재물을 사용한다면 천국에서 그들이 여러분을 영접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하는 선교사역에 재물을 사용한다면 천국에서 그들이 여러분을 영접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주님의 뜻을 이루는데 여러분의 재물을 사용한다면 주님께서 여러분을 영접해 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 는 말씀의 뜻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때를 아는 지혜를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한 해가 저물 듯이, 그렇게 우리 인생도 저물어 가는 날이 있고, 이 세상도 저물어 가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 때가 이르기 전에, 아직 시간이 있을 때에 다시 청지기의 자세로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하나님의 청지기입니다' '내가 가진 것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가치 있게 사용하게 하옵소서' 이 마음을 품고 충성된 청지기로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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