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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스타벅스, 스타예수 (요 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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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시절, 돈이 넉넉지 않았기에 읽고 싶었던 책이 있으면 서점에 들러 서서 읽곤 했습니다. 마침 다니던 학교 근처의 서점 한 쪽에는 스타벅스 커피 집이 있어 커피 한잔을 시켜 마시면서 보고픈 책도 읽고 숙제도 하며,친구들과 만남의 약속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집 옆에 넓은 공지가 있었는데 우리동네에도 그런 책방이 하나 들어왔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 치아 치료를 받는 아내를 기다리면서 ‘스타벅스’라는 책을 기다리는 동안 몽땅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서너 가지 교훈을 받았습니다. 그 하나는 뉴욕 브루클린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하워드 슐츠라는 사장의 성공담입니다. 출신배경이 문제가 아니라 노력여하에 따라 성공할 수 있다는 평범하지만 맞는 교훈입니다. 두 번째는 커피 하나로 성공했다는 그 전문성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이것저것 손을 대지만 스타벅스는 오직 커피 하나로 2000개가 넘는 스토어를 갖는 업계 최고의 회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그러한 성장 뒤에는 종업원들을 존경과 품위로 대해야 한다는 그의 믿음입니다. 책의 맨 마지막 장의 소제목은 이렇습니다. ‘성공은 나눠 가질 때 가장 달콤하다’ 결승선에 혼자 도달하면 공허하지만 반면 한 팀을 이룬다면 기쁨이 크다는 멋있는 교훈이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도 스타벅스의 성공원리처럼 생애를 사셨습니다. 나사렛의 조그만 동네에서 자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출신을 비웃었지만 그분은 이제 세계가 존경하는 스타가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이름처럼 구원자로서의 사명을 위해 사셨습니다. 훌륭한 의사가 되실 수 있고,또 유대의 정치지도자가 되실 수 있었습니다. 아니면 사람들이 많이 따르는 종교지도자가 되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오직 한 길,세상을 구원하시는 분으로 사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보듯 사람들과 함께 어울렸고 함께 일하셨으며 결국은 사람들을 위해 목숨까지 내어 주셨습니다.

엉뚱하지만 덧붙여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인 ‘배리스타’를 언급하렵니다. 이 커피 집의 점원들은 단순히 주문을 받고 가져다주는 일만 하지 않습니다. 배리스타들은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알아보고 그들의 취향대로 온갖 종류의 커피나 향을 혼합하여 에스프레소를 정성껏 만들어 줍니다. 고객들은 혼자 이 커피 집에 들어와도 배리스타들이 반갑게 맞아 주고 개개인의 관심사들을 주제로 대화합니다. 손님이 조용히 책을 읽고 싶으면 몇 시간이고 앉아 있도록 배려해 줍니다.

오늘 성경을 읽으면서 하인들의 역할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 어머니의 부탁을 그들은 순종하였습니다(요한복음 2:5). 예수님의 지시에 역시 묵묵히 순종하여 항아리에 물을 채웠습니다(2:7). 떠서 연회장에게 가져다 주어라는 명령에도 순종했습니다(2:8). 아무도 이 맛있는 포도주가 어디서 났는지 몰랐지만 하인들만은 알았습니다(2:9). 예수님의 이적은 하인들의 순종이 있었기에 빛을 발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커피 집의 배리스타처럼, 갈릴리 가나의 하인들처럼 조용히 자기 역할을 감당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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