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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 40~50대 남성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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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이 내놓은 「99년 한국인의 사망원인 분석」을 보면 우리나라 40~50대 남자들은 여자보다 사망률이 세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환기 질환과 교통사고가 주된 원인으로, 한편으론 돌연사가 흔하다는 뜻이다. 돌연사가 한국의 40~50대 남자에게 많은 원인은 무엇일까? 활동이 많은 나이라 교통사고가 많이 생기는 것은 제쳐두고 근본원인은 만성 피로와 스트레스이다. 이들은 1950년대 전쟁 통에 세상살이를 시작해서 헐벗고 굶주리며 전염병에 쓰러지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우리나라는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 위에 잘 살게 되었으나 이들은 이제 현대화의 희생양이 돼가고 있다. 전통적인 사회규범에 따라 가족의 생계와 자녀 교육의 부담은 고스란히 가장의 몫이다. 사회생활에서는 위에서 누르고, 아래에서 치받는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컴퓨터로 상징되는 정보화 사회는 이들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이들은 돈, 고용 불안, 가족 생계, 자녀교육, 부모 문제 등 모든 것을 짊어지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뇌세포의 신경전달 물질을 통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한다. 면역체계 기능을 떨어뜨리는 호르몬도 분비된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니 정신 바짝 차리고 비상사태에 임하라는 계엄령과 같은 상황이다. 이런 비상사태가 오래가면 사람들은 두통, 만성피로, 불면증과 조급증이 생기며 지쳐서 서서히 무너져간다.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오르고, 심장과 내장은 부담을 못 이겨서 부정맥과 소화불량, 위궤양 등이 나타난다. 한국 중년 남성의 위기는 이런 스트레스를 술을 먹어 해결하려는 데 있다. 독주를 한 입에 털어 넣고 몸을 못 가눌 정도로 퍼 마셔야 직성이 풀린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상습적인 과음은 정신과 육체를 황폐화시킨다. 술은 잠자는 육체도 가만히 두질 않는다. 코를 골아서 숙면을 못하게 하고, 만성 산소 부족증을 일으켜서 늘 피곤하게 만든다. 그러니 몸과 마음이 개운한 날이 하루도 없다. 피로·짜증·좌절감·스트레스·폭음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런 자기 학대와 자기혐오가 더욱 스트레스를 쌓이게 한다. 여기에 동맥경화로 혈관을 녹슬게 하는 담배까지 골초라면 더 말할 것이 없다. 결국 우리나라의 40~50대 남성의 사망률이 높은 원인은 돌연사가 아니다.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껴안고 살며, 알코올과 담배 연기에 찌든 ‘만성 자살 기도자’가 많기 때문이다. 만성 자살 행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일까? 그것은 여자가 오래 사는 이유를 알고 실천하면 된다. 여자들은 스트레스를 잘 녹여내는 비법을 알고 있다. 문명의 이기들은 우리나라 여자들을 가정 일에서 해방시켰다. 자녀교육에 힘쓰는 한편으로 남는 시간을 다양한 여가를 즐기고 교양을 쌓는데 돌린 것이다. 이제 살아남은 40~50대의 한국남자들이 할 일은 무엇인가? 평균 수명 70세를 넘긴 나라의 남자들은 세 명 중 한 명이 90세를 넘기고 100세까지 산다고 한다. 자기의 예상 생존기간 계산 방법은 100에서 자기 나이를 빼는 것이다. 45세면 55년, 50세면 50세를 충분히 더 살 수 있는 계산이다. 50년 더 살려면 3년 단위로 줄을 긋고 계획을 세워서 장기전에 돌입해야 한다. 나머지 반생을 어떤 삶을 살다가 어떻게 생을 마감할 것인가를 시간표를 짜가며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야 한다. 50세 이후의 삶은 「일건, 이처, 삼재, 사사, 오우」라고 한다. 첫째, 건강하고 둘째, 부부가 해로 하고 셋째, 돈이 있어야 하고 넷째, 할 일이 있어야 하고 다섯째, 속 터놓고 놀 수 있는 친구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여러분이 만든 이렇게 살기 좋은 세상에 만성적으로 자살을 꿈꾸며 살아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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