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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너의 아픔을 이해한단다 (마 27: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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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십자가는 무엇일까? 거기에는 고난만 있지 않다. 아픔만 있지 않다. 눈물만 있지 않다. 괴로움만 있지 않다. 고난 주간의 많은 말씀을 통해서 깨달은 십자가는 사랑이었다. 침 뱉음을 당함, 가시면류관, 못과 옷, 죄패, 두 십자가, 찢긴 몸-이 모든 것은 저에게 십자가는 사랑이라고 말해주었다. 죄인을 향한 사랑, 우리를 향한 사랑, 거부할 수 없는 너무 큰 사랑.... 그것이 십자가였다. 그리고 오늘 예수님의 목마름을 통해서도 우리는 그 분의 사랑을 본다.

2. 예수님은 지금 목마르다. 그도 그럴것이 그 수많은 시간동안 예수님은 시달림을 받으셨다. 지난 밤 동안 이리저리 끌려 다녔다. 사람들에게 희롱을 당하고,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향해 오르셨다.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오시다가 쓰러지진 예수님. 더 이상 십자가를 질 힘조차 없어서 군병들은 구레레 사람 시몬에게 십자가를 지게 한다. 얼마나 예수님이 힘이 들었을까를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예수님은 십자가에 오르신다.
예수님의 입술은 갈라지고 입이 부르텄다. 목이 너무 말라 침조차 삼킬 수 없이 고통스럽다. 왜 그 분은 지금 가만히 있는 것일까? 우리 주님은 얼마나 능력이 많은 분이던가?

물로 포도주를 만들 수 있는 분이 아니던가? 말씀 한 마디로 비바람을 멈추고 바다를 잔잔케 하신 분이 아니던가? 우리와 성정이 같은 엘리야도 기도함으로 3년 6개월 동안이나 오래된 가뭄을 그치게 할 수 있었다면 우리 주님은 엘리야보다 수천배 수만배 더 많은 능력을 가지신 그 분이 오늘은 십자가에서 아무런 능력도 없이 고난을 당하고 계시는가? 사마리아 여인에게 영원한 생수를 약속하시고 주셨던 그 분이 오늘은 왜 목마르다고 말씀하고 계시는 걸까? 십자가 위에서 고난당하시고 물과 피가 다 빠져나가신 다음에 얼마나 큰 고통의 목마름이 오실 것을 아셨다면 주님이 지혜롭지 못한 것처럼 생각되는 대목이 성경에 있다.

3. 마태복음에 의하면, 예수님은 골고다에 도착해서 십자가를 시기기 전에 사람들에 의해서 한 가지 음료를 제공받는다. 마태는 쓸개탄 포도주라고 했고, 마가는 몰약을 탄 포도주라고 했다. 쓸개와 몰약에는 감각을 마취시키는 진통 성분이 들어 있다. 만약 예수님께서 여기에서 그것을 드셨다면 예수님은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었다. 십자가의 고통과 목마름을. 그런데 예수님은 그것을 거부하신다. 왜 였을까? 이제부터 시작되는 고통과 목마름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아신다면 그것을 드셔야만 하는데 왜 주님은 거절한 것일까?
왜 주님은 고통을 조금이나마 잊을 수 있는 쓸개탄 포도주를 거부하시고 십자가를 맨 정신으로 지시려고 했던 것일까? 왜 주님은 있는 고통을 그대로 하나도 빠짐없이 다 느끼시려고 하신 것일까? 그것은 우리를 위해서이다. 나를 위해서 주님은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려 했다.

4. 왜 주님은 이 땅에서 33년의 긴 시간을 사셨을까? 그보다 훨씬 짧은 삶을 사시고 다시 하나님의 본체의 자리로 옮기시지 않으셨을까?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시는 데 필요한 만큼만 이 세상에 계시다가 다시 가시지 않았을까? 예수님이라면 1년 혹은 1주일만에라도 우리를 구원하시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을텐데 왜 주님은 33년의 긴 시간을 사셨을까? 궁금하지 않은가? 그것은 우리를 위해서이다. 우리와 함께 하면서 우리를 이해하기 위해서였다. 우리가 겪으실 수 있는 것들을 다 겪기 위해서 주님은 긴 시간동안 이 세상에서 우리와 함께 머물러 계셨다. 예수님은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치시고, 귀신들린자들을 고치시면서 매우 피곤하셨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배척당하면서 시달림을 받기도 하셨다. 예수님은 갈릴리 바다의 배 안에서 피곤해서 주무시기도 했고, 성전에 들어가셔서 상을 둘러엎으시면 화를 내시기도 했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죽음을 보시고 슬퍼하셨고, 나인성에서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어떤 어미의 슬픔을 알고 계셨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배고프셨고, 목말라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고통당하시며 목말라 하셨다. 왜 였을까?

우리를 이해하기 위해서였다.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였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제약이 얼마나 많고, 한계가 얼마나 많고, 할 수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고 고통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상처가 얼마나 많은지 알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사람들을 알고 겪으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믿게 하기 위해서였다. 사람들이 겪는 질병을 겪으시고, 목마름을 당해보시고, 배고픔을 당해보시고, 피곤해서 주무시고, 죽음으로 인해 오는 인간의 슬픔을 함께 겪으신 것은 우리를 이해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함께 모든 것을 사람들과 함께 함으로써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가까이 올 수 있게 해 주었다.

5. 왜 주님은 십자가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했던 것일까?
저와 여러분도 그런 아픔을 느끼리라는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때로는 살아가다가 너무 많은 아픔을 경험한다. 몸이 힘들고 아프기도 한다. 마음이 괴롭고 아프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잊으려고, 이겨내려고 술을 먹는다. (술을 먹는 것은 나쁜 것이지만 얼마나 그들이 괴로우면 그것을 먹겠는가? 괴로운 마음을 이해해라.) 어떤 사람들은 고통을 잊기 위해서 마약을 하기도 한다. 다른 오락 거리를 찾기도 한다.

우리 주님은 아셨다. 우리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이 많이 있다는 것을. 너무 괴로워서 술과 같은 알콜을 먹지 않으면 견딜 수 없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소리라도 쳐야 속이라도 시원하다는 것을 아셨다. 힘든 고통을 잊기 위해 약물이라도 복용해야만 하는 우리를 아셨다.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영혼이 약물을 가지고도 어찌할 수 없는 아픔을 겪는다는 것을 우리 주님은 아셨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에 두고 우리를 보신 것이다. 고통을 겪는 우리를 보신 다음 주님은 쓸개탄 포도주를 거절한 것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생각하신 것이다. ‘지금 내 자녀들은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마취제로도 감당할 수 없는 삶의 문제들, 아픔들, 고통들, 눈물들이 내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얼마나 많은데, 오늘도 저들이 그 아픔을 겪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그 아픔을 잊기 위해 쓸개탄 포도주를 마신단 말인가?’ 주님은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 깨끗한 맑은 정신으로 십자가를 지기로 하신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그 마취약을 거부했다.

오늘 여러분에게 어떤 고통이 있는가? 여러분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는 아픔이 있는가? 물질의 어려움으로 인해 오는 마음의 고통, 자녀로 인해 영혼의 고통, 친구와 애인으로 인해 오는 마음의 견딜 수 없는 고통, 부모님으로부터 전해 오는 아픔, 신앙의 갈등으로 인해 오는 마음의 고통들....“하나님 정말 이 아픔이 싫습니다. 이것을 잊어버리고 싶습니다.”라고 기도하는 것이 있는가? 그 아픔이 무엇이든 여러분은 꼭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나의 아픔을 알고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은 여러분의 고통을 알고 계신다.

6. 그리고 십자가에 달리신 후에 몇 시간이 지난 후 이제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을 아시고 마지막으로 말씀하신다. “내가 목마르다.” 그러자 신 포도주가 들어있는 그릇에 우슬초에 매단 해면을 넣어서 조금 적신다음 예수님의 입에 대주자 예수님은 그것을 드셨다. 그리고 “다 이루었다” 말씀하시고 영혼이 돌아가셨다.

오늘 요한복음의 기자는 예수님께서 목마르다 말씀하시고 신포도주를 드신 이유에 대해서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함”이었다고 말한다. 어떤 성경일까? (시편69:20-21절) “비방이 나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근심이 충만하니 불쌍히 여길자를 바라나 없고 긍휼히 여길 자를 바라나 찾지 못하였나이다.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

예수님은 이 예언의 성취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초와 같이 신 포도주를 드신다. 주님은 이 모든 것을 통해서 말씀하신다. “내가 바로 그 메시야다. 나를 믿어라.” 쓸개탄 포도주를 거절하심을 통해서 주님은 우리의 아픔을 얼마나 많이 이해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 또 그런 주님을 우리가 어떻게 믿고 따를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신포도주를 드신 것을 통해서 예수님은 구약으로부터 예언된 메시야임을 깨닫는다. 이것 역시 우리를 믿음으로 초청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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