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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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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전화 상담원이고, 남편은 군인이다.

맞벌이 부부가 다 그렇듯이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아내가 언제부턴가 눈이 피곤하다며 일찍 잠자리에 들곤 했다.
'병원에 안가봐도 되겠어?'
'좀 피곤해서 그럴꺼야 곧 괜찮아 지겠지.'
이렇게 두 달이 지난 후에 병원에 갔더니 각막염이라고 했다.
두 눈에 다 퍼져서 수술을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했다.

일주일 후에 아내는 수술을 받았다.
회복하는데 한 3일정도가 걸린다고 해서 입맛이 없는 아내를 위해
바난도 만들어다 주고 심심해 할 때는 책도 읽어 주면서
그 동안 고생만 했던 아내에게 모처럼 남편역할을 하는 것 같아 행복했다.

7일이 지난 후 눈에 붕대를 풀었다.
'나 보여?' 아내에게 물었다.
'아니 아직 아보여'
의사 선생님은 조금 시간이 지나면 보일 거라고 했지만 1시간이 지나고
하루가 지나도 아내의 눈은 세상을 볼 수 없었다.
사랑스런 아내의 눈은 이미 세상의 빛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아내의 마음은 점점 어두워져만 갔다.

3개월이 자나서야 차츰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여보, 나 다시 일 나가고 싶어.'
아내가 말했다.
'무슨 소리야, 내가 다 알아서 할께.'
'그렇다고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 수는 없잖아.'
'그래도 직장생활은 조금...'
'전화 상담원인데 뭐 어때, 나 할 수 있어'

남편은 아내에게 감사했다.
일을 나가겠다는 아내의 생각이 아니라
세상을 받아들여주는 마음이 고마웠다.

회사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데 출근이 문제였다.
아내와 남편은 근무지가 서로 반대였기 때문에 매일 데려다 줄 수는 없었다.
일단 아내와 남편은 한 달 동안 같이 다니기로 했다.
다행이 한번에 회사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 집에서 정류장까지는
같이 나가면 되는데 정류장에서 회사까지가 문제였다.
그래서 아내와 남편은 걸음 수와 주변의 소리를 통해 익히기로 하였다.
차츰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한 달이 지났을 때 아내는 혼자서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남편은 아내가 자랑스러웠다.
점차 마음이 밝아지기 시작하고 웃음도 찾기 시작했다.
이렇게 6개월이 지났다.

아내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버스를 타고 출근을 했다.
아내는 버스를 타면 기사아저씨 뒷자리에 앉는다.
어느 날 회사 앞 정류장에 거의 다 왔을 때였다.

기사아저씨가 말했다.
'부인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앞도 못 보는 제가 뭐가 행복하겠어요'
'매일 아침 부인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잖아요'
'네! 누가 저를...'
'모르셨어요?'

'남편이 매일같이 부인이 내리는 모습을 길 건너편에서 지켜보고 있답니다. 그리곤 부인이 회사에 무사히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되돌아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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