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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앞 못봐도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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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앞은 보이지 않지만 마음만은 행복해요.'

서울 송파구 오금동 성내천변 건물 3층에 문을 연 '루디아의 집'.
겉모습은 보잘 것 없지만 의지할 곳 없는 60-70대 시각장애인 10명에게 주어진 최상의 연말 선물이다.
자신들처럼 앞못보는 수십 명의 이름 모를 안마사들이 지난 25년 동안 틈틈이 돈을 모아 마련해준 탓인지 집안의 분위기가 IMF한파도 녹일 만큼 따뜻하다.

시각장애 여성안마사 20명이 '우리처럼 앞 못보며 갈 곳 없어 애태우는 노인 분들을 우리가 모시자'고 뜻을 모은 건 지난 73년.
매달 1천원씩 기금을 적립하면서 '루디아의 집'건설을 구성하자 회원도 70여명으로 늘어났고 소식을 전해들은 한 안과의사가 1천만원을 희사해 모인 돈이 모두 3천 1백만원.

지난 89년 드디어 송파구 문정동에 꿈에도 그리던 전셋집을 장만하고 시각장애 무의탁 노인10여명을 한 가정에 모시게 됐다.
사랑의 보금자리를 꾸려나가고 있는 원장직은 모방송국 아나운서로 일하다 어느날 갑자기 실명한 뒤 천직을 선교사로 바꾼 서천석씨가 맡고 있다.
서원장은 '더 많은 분들을 모시고 싶지만 공간이 좁아 어쩔 수 없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들이 말하는 가장 큰 즐거움은 인근 교회와 직장에서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나오는 '산책봉사'로 그들과 함께 세상공기를 맡는 것이다.

장애인들이 말하는 가장 큰 고통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애라기 보다는 세상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라고 말한다.
우리들 곁에 있는 장애자들을 우리와 동일한 존재로 인식하고 언제나 그들 곁에서 사랑의 손길로 함께 해 줄 때, 그들의 마음은 언제나 한없는 행복으로 가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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