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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청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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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청년으로 다시 난다면
이렇게 하고 싶어라
우선 책을 많이 읽어
지식의 허술한 곳을 남기지 않고
운동을 하되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여
튼튼하고 멋진 몸을 가꾸리라.
그리고 나의 한가지 특기를 살려 연마하되
기초를 튼튼히 하고 교만하지 않으리라.

사람 관계를 소중히 여겨
남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고
늘 친밀한 정분을 나누되
소탈하게 지내고 싶어라.
연애를 하게 되면 그의 성장을 돕되
나를 만났으므로
세상이 괜찮았다는 말은 나오게 해야지.
(아니, 아니 아주 진하게 해볼까?)

사람들의 아픔을 알며
나와 세상이 나아짐을 기뻐하고
그것을 위해 계획을 세워 봐야지.
꽃 한 송이, 돌 하나에도 배우고 감사하며
많이 들어 편견에 빠지지 말고
늘 자신을 살펴야겠네

술은 즐기지 않되
친구와 밤늦도록 토론할 정도는 되어야겠고
음악이 약하니 음악을 많이 들어야지
간단한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아는 게 좋겠지.
그리고 부모님 생각도 좀 해야지.

그래서 나날이 조금씩 조금씩
충만해 가는 나를 느끼며
넘어가는 노을을
뿌듯한 가슴으로 맞으며
살아봐야지.
나의 청년 때는 정말이지 교만과 방황으로
얼룩져 있었다.

이런 평이한 바람을 갖게 되기까지
내겐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나는 겸손과 꾸준한 노력을 몰랐고
사람들과 고락을 할 줄 몰랐고
세상을 제대로 볼 줄도 몰랐고
역사의 큰 뜻도 몰랐다.

사람이 된다는 것이 내게 있어선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아직도 모자라고 모자라지만
지금이라도 걸음을 가눌 수 있기에 다행으로 여기며
방일하지 않는 걸음을 걷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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