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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부자지만 가난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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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계동 재개발 구역을 심방할 일이 있어 교인들과 함께 봉고를 타고 갔었다.

거기에서 나는 내가 평소 잘 알고 있던 분을 만나게 되었다. 그 사람은 강남 쪽에 큰 평수의 아파트 두 채를 가지고 있는 부유한 사람이었다. 그 사람이 그렇게 좋은 아파트에 살게 된 것은 재개발 구역에 살고 있다가 정부로부터 아파트 입주권을 받고 부터였다.

그는 한마디로 말해서 부자였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이란 말인가? 그 부자가 자기의 집이라 하며 소개해주었는데 그곳은 그 성도의 바로 옆에 쳐있는 천막이었다. 나는 그 사람에게 귓속말로 속삭이듯 물어보았다.

“아니 집은 다 어쩌고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십니까? 혹시 사업에 실패라도 했습니까?”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사람은 껄껄 웃으면서 말했다.

“아닐세, 이것도 다 사업이라네!! 허허.”

난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의아해 했지만 곧 그의 설명을 듣고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있었다. 그 사람이 이렇게 재개발 구역에서 천막생활을 하고 있는 이유는 아파트 입주권을 한 장 더 얻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 사람의 행동이 참 지혜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그 사람은 참으로 불쌍한 부자인 것이다. 자기의 집은 있으나 욕심 때문에 늘 천막생활을 해야 하는 가난한 부자이다.

죽을 때 싸가지도 못할 집을 그는 거의 평생을 들여 장만하고 한번도 그 집에서 살아보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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