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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마술사의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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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바르나베라는 어떤 보잘 것 없는 마술사가 있었다. 그는 여러 가지 재주를 가지고 이 도시 저 도시를 유랑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어떤 수도승을 만나 자기도 날마다 주님을 찬양하며 순결하게 살고 싶으니 허락해달라고 간청했다.

그가 수도원에 들어가 보니 모두들 주님을 섬기기 위해 자기 재능과 기술과 지식을 다투어 뽐내고 있었다. 원장은 예수님의 미덕을 다룬 책을 편찬하고, 어떤 수도사는 익숙한 솜씨로 논문을 송아지 가죽에 베끼고 또 다른 수도사는 거기에 섬세한 성화를 그리고, 어떤 수도사는 교회장식을 다듬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자 바르나베는 자기의 무지함과 무력함에 서글픔을 느꼈다. “모두들 예수님께 사랑을 바치고 있는데 나는 뭐람.” 백방으로 자기가 할 일거리를 찾았지만 매일 더욱 슬퍼질 따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온 천하를 얻은 듯 기뻐하며 예배당으로 뛰어갔다. 그때부터 그는 매일 대부분의 시간을 예배당 안에서 보냈다. 그는 이제 슬퍼하거나 한탄하지도 않았다. 다른 수도사들이 이상스럽게 생각하여 예배당 문틈으로 들여다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거꾸로 선 채 그는 두 발로 여섯 개의 공과 12자루 비수를 가지고 마술을 부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님을 위해 단지 자기가 가진 유일한 재주를 부리고 있었던 것이다. 고참 수도사들은 그가 주님을 모독한다고 소리치며 바르나베를 끌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그 때 재단 앞에 천사가 내려와 푸른 옷자락으로 마술사의 이마에서 방울져 내리는 땀을 씻어주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사람들은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이라”라고 말하며 바닥에 엎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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