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아내를 미행했다가 믿게된 남편

첨부 1


개성에 살던 김성률은 아내 최씨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알고는 큰일났다 싶어 야단을 쳤다.

꾸중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때리기도 했지만 아내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집안에서 아내의 행동이 전보다 더 성실하고 온순해졌다.

그래서 어느 주일 밤, 날이 어두워졌을 때 김성률은 먼 거리에서 울타리사이로 교회를 지켜보았는데 남자들은 서쪽 문으로, 여자들은 동쪽 문으로 각각 달리 들어가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도 문지기 김씨 안내로 안으로 들어갔다. 살펴보니 자기 키보다 훨씬 높게 희고 두꺼운 휘장이 긴 방 한가운데를 가로막고 위에서부터 아래로 단단히 묶여져 남녀 좌석을 갈라놓고 있는 것을 보고는 안심하였다.

그 휘장 끝에 조그만 강대상이 있고 거기서 설교하고 있는 설교자의 목소리는 휘장 양쪽의 사람 모두가 들을 수 있었다.

'남녀칠세 부동석'이란 강한 유교관념에 사로잡혀 있던 그로서는 자기 부인이 남녀가 한방에서 수작을 벌이는 못된 사교에 빠지는 줄 알고 방해하고 핍박하였는데, 실제로 교회 안을 살펴보고 소문과는 다름을 알고 한편으론 안심하며 한편으론 호기심이 생겼다.

그 날 설교 내용은 아내를 구박했던 자신의 잘못을 깨우쳐 주는 말씀이었다. 그 설교를 들으면서 그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쳤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에게 보고들은 것을 일러주자 시어머니도 같이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1900년 1월 하디 목사에게 그의 가족 모두가 세례를 받았다. 최씨 부인은 나오미(Naomi)란 이름을, 시어머니는(Anna)란 이름을 각각 얻게 되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