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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바가지를 긁는 지혜로운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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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긁는다'는 말은 가정주부가 남편에게 불만을 표시로 잔소리를 것을 말하는데, 그 말의 기원은 이러하다.

옛날 부인들은 바가지에 금이 가면 버리지 않고 주렁주렁 엮어 고이 보관해 두었다. 그랬다가 남편이 화가 치밀어 올라 아까운 세간을 때려부술 기미가 보이면 금이 간 바가지를 부엌 문지방 앞에 갖다 놓았다.

화를 참다 못한 남편이 느닷없이 부엌문을 열어제치고 발을 재 딛는 순간 바가지를 부서뜨리게 된다. 그러면 화가 치밀어 올랐던 남편은 바가지를 부서뜨림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렇게 옛날 부인들은 지혜롭게 화를 면하였다. 요즘처럼 바가지가 플라스틱으로 된 것이 아니라 큰 열매를 삶아 알맹이는 긁어내고 그 껍질을 요긴한 그릇으로 사용하였던 것인데, 오래 사용하다 보면 안쪽으로 때가 묻게 마련이었다.

그래서 때가 묻은 바가지를 모가 나지 않은 돌로 긁어 깨끗하게 씻어야만 사용할 수 있었다. 주부도 좁을 가정 안에서 살다 보면 기쁜 일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때로는 억울하고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는 때가 있었다.

그럴 때면 우물가에 앉아 때묻은 바가지를 긁으며 쌓인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바가지 긁는 아내, 바가지 긁는 며느리는 결코 잔소리나 하는 부정적인 여성이 아니라 바가지를 긁음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지혜로운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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