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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이보다 더 큰 아내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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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불명 아내 헌신적으로 돌보는 신현창씨. 이보다 더 극진한 아내 사랑이 있을까? 울산시 남구 신정2동 1170의 17번지 신현창(68,울산월평본당)씨는 지난 6년간 아내 곁을 한번도 떠난 적이 없다.

아내 김연봉(65)씨가 남편의 도움 없이는 잠시도 생명을 연장할 수 없는 의식불명 환자이기 때문이다. 아내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기저귀를 갈아 채우는 일은 기본이다. 아내가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탓에 두 시간마다 몸을 돌려주어야 욕창을 예방할 수 있다.

또 하루에 네 번 식사 때마다 정확히 700cal씩 열량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5시간 간격으로 아내의 혈압, 맥박, 혈당, 체온을 일일이 점검해 기록해야 하고 혈당주사를 놓아야 한다. 일주일에 한번씩 목욕을 시키고 변비증세가 있을 때는 관장까지 해준다.

나이 70을 바라보는 노구의 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신씨는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좋아하던 술마저 끊고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이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다.

'평생을 함께 살아온 아내인데 외면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어서 빨리 의식을 회복하기만 바랄 뿐입니다.'

1996년 8월 13일. 신씨는 그날을 잊지 못한다. 건강검진을 받은 아내가 자궁암 판정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신씨는 오히려 조기에 암을 발견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병원에서도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라'며 수술실에 들어간 아내는 그 길로 영영 의식을 잃었다. 수술도중 왼쪽 중뇌와 연수시상하부에 뇌경색이 일어난 것이다. 병원에서는 1000명에 1명 꼴로 생기는 희귀한 사례라고 했다. 그해에 일하던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한 신씨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퇴직금을 모두 쏟아 부었다.

좋은 약이 있다는 소문을 들으면 전국 어디라도 달려가 구했다. 그러나 신씨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신씨의 이웃인 김천곤(62)씨는 '아내에게 이처럼 헌신적인 남편은 보지 못했다' 며 '신씨의 아내 사랑에 주위 사람들 모두 감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가 죽으면 누가 아내를 돌볼지 그것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이젠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신앙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보 어서 일어나. 정년퇴직 하면 서로 의지하며 노년을 보내자던 당신이 이렇게 누워 있으면 어떻게 해. 빨리 일어나서 그렇게 소원이던 여행이나 실컷 다니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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