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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보이는 아내도 사랑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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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농의 아들인 이덕봉은 15세에 결혼하였고, 매큐첸선교사의 도움으로 전주 신흥학교를 다녔다.

어느 해 여름방학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이덕봉은 무식한 부인이 눈에 거슬렸다. 이를 눈치 챈 부인은 남편이 전주에서 공부하는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틈에도 한글을 공부하여 글을 깨쳤고, 찬송과 성경도 혼자서 터득하여 진리를 깨달았다. 부인은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그 동안의 일을 자랑하려고 생각했다.

어느 날 남편이 돌아왔다는 전갈을 듣고 집으로 달려가 보았더니 이덕봉은 교회로 가고 없었다. 무식한 부인을 대하기 싫어서 교회로 간 것이었다. 이덕봉은 교회 마룻바닥에 앉아 있다가 `기도나 하자'고 생각하여 무릎을꿇었다. 그 때 그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보이는 아내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보이지 않는 나를 사랑하느냐?'이 때에 이덕봉은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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