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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게으름뱅이가 쌓은 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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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곳에 날마다 하는 일없이 먹고 놀기만 하는 청년이 답답한 마음 을 풀어 보려고 멀리 여행을 떠났다. 여러 날만에 어느 산 계곡에 이르렀는 데, 길은 거기서 끝나고, 주위엔 인가도 없었다. '이거 야단 났구나!' 겁이 난 청년이 오던 길을 되돌아가려는 데 저쪽 개울가에 한 여인이 빨래 를 하고 있었다. '다행이구나!' 싶어 청년이 여인에게다가 가려다가, 여인이 빨래를 마칠 때 까지 기다리기로 하였다. 청년은 그냥 앉아 있기가 지루해서 앞에다, 돌을 주워다 돌탑을 쌓았다. 이윽고 해가 서산 너머로 기울고, 청년은 여인의 뒤 를 따라 언덕 너머에 있는 낡은 기와집으로 인도되었다. 청년은 여인이 친절 하게 차려주는 저녁을 잘 들고는 이내 깊은 잠에 푹 빠졌다. 얼마나 잤을까. 청년이 가슴이 답답하여 깨어났는데, 아니, 글세 커다란 구렁이가 자기를 칭 칭 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죽을 힘을 다하여 빠져 나온 청년이 아까 그 개울까지 도망 나왔다. 그러자 구렁이도 계속 따라 왔다. 청년은 더 이상 도망칠 수도 없어서 아까 자기가 쌓아 올린 돌탑의 둘레를 빙빙 돌면서 숨차게 뛰었다. 구렁이도 포기하지 않 았다. 마침내 구렁이가 먼저 지쳐서 뻗었다. 게으름뱅이 청년이 '하찮은 돌탑으로 생명을 구했으니, 더 많은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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