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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수님의 스토커들 (마 07: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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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스토커들 (마 7:15-20)

스토커는 뭐하는 사람입니까? 끈질기게 따라다니면서 사람을 참 괴롭게 하는 정말 못된 인간이지요. 정치권에서는 저격수라는 말을 쓰더군요. 스토커나 저격수에게 늘 괴로움을 당하는 사람은 그 스토커나 저격수에 대해 무슨 감정을 갖게 될까요? 몇 년 전에 세상을 떠난 영국의 다이애나 비도 스토커 때문에 죽었습니다. 끈질기게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찍으려는 파파라치를 따돌리기 위해서 과속으로 달리다가 그만 사고가 났단 말이지요. 다이애나의 입장에서는 그 파파라치가 얼마나 원망스럽고 밉겠어요?

그런데 말이죠, 예수님에게도 스토커들이 따라붙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하시고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도록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사건건 예수님의 가르치심에 시비를 걸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예수님이 얼마나 힘들고 짜증이 나겠어요? 예수님만 보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나는 것처럼 온갖 공격을 해대는 저격수들을 보시면서 예수님 마음은 어땠을까요?

그러나 예수님의 경우에 이 스토커나 저격수들은 예수님 개인에 대한 위협과 반대의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진리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의 스토커는 진리를 파괴하려는 사람이고, 예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은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저격수는 하나님의 왕국에 반역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스토커들에게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당시 예수님의 스토커들은 말할 것도 없이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었습니다. 율법을 제멋대로 주물럭거려서 자기들 취향에 맞도록 변질시켰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크게 오해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정반대로만 행동하면서도 자기들이 하나님을 가장 잘 섬기고 있다며 꼴값을 떠는 사람들이었지요. 자기들만 그렇게 한 것이라면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진리를 선포하실 때 그것은 당연히 그들의 잘못된 관행과 가르침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예수님을 가짜로 몰아서 제거하려고 했습니다. 그것이 자기들 사는 길이라고 생각을 했겠지요.

이러한 예수님의 스토커들, 사람들을 잘못 가르쳐서 그들의 영혼을 파괴하는 자들을 가리켜 예수님은 여기서 거짓 선지자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거짓 선지자라는 말, 아주 극단적인 모순을 내포한 단어 아닙니까? 선지자는 거룩한 직분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심부름꾼입니다. 선지자는 거짓말을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 거짓 선지자가 있습니다. 거짓을 말하는 선지자입니다. 선지자는 선지자인데 가짜란 말이죠. 그럼 선지자입니까, 아닙니까? 아니죠. 그럼 선지자가 아닌데 선지자 노릇을 했으니까 뭐가 됩니까? 그 가짜 선지자의 해악이 어떠하겠어요?

모파상의 목걸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가난한 한 부인이 장관이 주최한 무도회에 초대되어 가면서 친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빌려서 걸고 갔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그만 그 목걸이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 부인은 보석상에 가서 그 목걸이와 똑같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사서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친구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목걸이 값을 갚기 위해 10년이라는 세월을 힘들게 살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긴 세월이 흐른 후 우연히 그 친구를 만나서 사실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은 빌려갔던 목걸이를 잃어버려서 똑같은 것으로 사서 돌려주었던 거라고. 그리고 그 목걸이 값을 갚느라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했었다고. 그러자 그 친구의 대답이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뭐라구? 그 목걸이는 가짜였어. 모조품이었다구!”

결국 가짜 목걸이 때문에 인생을 희생하게 되었다는 기막힌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바로 가짜의 기능입니다. 세상에는 가짜가 참 많지요? 종류도 많아요. 가짜 고기도 있습니다. 말고기를 소고기라고 속여서 팔거나 수입 소고기를 한우고기라고 속여 팔면 가짜 고기가 되겠지요. 그러나 말고기를 소고기인 줄 알고 먹는다고 해도 별 탈은 없습니다. 수입 소고기를 먹든 한우고기를 먹든 큰 문제는 없어요. 속아서 돈을 약간 더 냈다는 정도입니다. 가짜 신발을 사서 신었습니다. 처음에는 진짜와 똑같았는데 얼마 못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인생이 달라질 것까지는 없습니다. 그런데 죽어가는 사람을 낫게 한다는 약이 있다고 칩시다. 어떤 의사도 고칠 수 없고 다른 약은 효과도 없는데, 오로지 그 약만 먹으면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어렵게 그 약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그 약이 가짜였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스라엘은 선지자 중심의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사장이 하나님께로 가는 역할을 수행하는 직분이었다면, 선지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기능을 수행했습니다. 그러니까 선지자는 하나님의 대리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합니다.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하나님의 말입니다. 그 사회가 전적으로 믿고 따라야 하는 내용이지요. 그런데 그 선지자가 가짜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기가 막힌 일입니까?

사람들은 그 선지자가 하는 말이 하나님의 말씀인 줄 알고 믿었을 것 아닙니까? 하나님의 명령으로 믿고 따랐단 말이죠.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 아니었단 말입니다. 그러면 결과는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른 것입니까, 아닙니까? 사람들은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가짜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노력과 진정성과는 상관없이 그들은 전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은 결과가 되었습니다. 기가 막히지 않아요? 왜 이렇게 된 것입니까? 바로 그 가짜 선지자 때문에 이렇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님 편에서 보실 때에도 얼마나 기가 막힙니까? 이건 완전히 하나님을 농락한 것 아니에요? 어제 뉴스에 보니까 30대의 한 여자가 미국에서 대통령의 조카 행세를 하면서 여기저기 다니며 대접을 잘 받았더군요. 대통령의 이름을 팔고 다녔단 말이에요. 대통령이 볼 때 얼마나 괘씸하겠어요?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서 선지자 노릇을 하며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권력도 행사한 이 가짜 선지자들, 하나님이 보실 때 얼마나 괘씸합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 가짜 선지자의 말을 들었다가 다 망하게 된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진짜 선지자의 말을 들었더라면 생명을 얻었을 터인데, 가짜 선지자를 만나 가짜 메시지를 들은 덕분에 멸망과 파멸의 길로 가게 되었다면, 그 가짜 선지자들의 해악과 위험이 얼마나 큰 것입니까? 얼마나 억울해요? 이제 와서 그 거짓 선지자들을 원망한다고 일이 해결됩니까? 다이애나를 따라다녔던 파파라치가 죽은 다이애나에게 미안하다고 하면 죽은 다이애나가 살아납니까? 거짓 선지자들의 꾐에 빠져 진리에서 떠나거나 멸망의 길로 가게 된 사람들은 누가 책임집니까?

구약 성경에도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나옵니다. 대표적인 사람 하나를 들라면 이스라엘 아합 왕 시대의 시드기야입니다. 아합이 유다 왕 여호사밧과 연합군을 결성해서 아람과 전쟁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호사밧이 전쟁 나가기 전에 하나님의 뜻을 묻자고 해서 선지자들을 불러왔습니다. 그 중에 시드기야가 철로 뿔들을 만들어가지고 와서 하는 말이 ‘여호와의 말씀이 왕이 이것들로 아람 사람을 찔러 진멸하리라 하셨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시드기야의 말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지요? ‘여호와의 말씀이’라고 하잖아요? 그럼 과연 여호와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여호사밧이 다른 선지자에게도 묻자고 해서 미가야가 불려왔습니다. 미가야는 전혀 다른 예언을 합니다. 그러니까 시드기야가 미가야의 뺨을 때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말미암아 가서 네게 말씀하더냐?” 여호와의 영이 한 분이실진대 시드기야에게 말씀하신 여호와의 영과 미가야에게 말씀하신 영이 따로 있을 수는 없습니다. 둘 중의 하나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지요.

가짜는 진짜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만약 가짜 다이아몬드에는 가짜라고 쓰여 있다면 그 가짜 목걸이 때문에 인생을 희생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이 가짜라고 하면서 가르친다면 속아 넘어갈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이 거짓 선지자들 보세요. 주님은 그들이 양의 옷을 입고 나아온다고 하셨어요.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하는데 누가 감히 의심하겠어요? 오히려 환영하고 존경하지 않겠어요? 순하고 착한 양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누가 겁을 내거나 두려워하겠어요? 그런데 그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거짓 선지자들의 희생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계실 때에도 바리새인들처럼 가짜 선지자 노릇을 하는 자들이 많았고, 신약시대에도 사람들을 미혹케 하고 진리에서 떠나게 하는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과 싸우면서 진리를 지켜온 것이 바로 이 성경입니다. 오늘날 역시 얼마나 많은 거짓 선지자들이 성도를 미혹하려 하는지 모릅니다. 정말 아름답고 능력 있는 모습으로 성도들에게 다가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양이 오더라도 그것이 진짜 양인지 아니면 무늬만 양이고 속은 이리인지 살펴봐야 하는 것입니다. 선지자라고 해서 그냥 무작정 믿고 따라갈 것이 아니라 진짜 선지자인지 가짜 선지자인지 알아봐야 한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사도 요한은 말하기를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니라”(요일 4:1)고 했습니다.

영들을 시험하는 방법, 그러니까 거짓 선지자인지 진짜 선지자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그 열매로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당장은 말하는 것이 아름답고 능력 있어 보이지만 그 결국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요. 능력 있는 선지자 행세를 했던 시드기야의 말은 결국 그 전쟁에서 아합이 죽음으로써 거짓말이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수 년 전에 10월 26일에 휴거가 일어난다고 대대적으로 사람들을 미혹하던 집단도 결국 가짜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거짓말을 심은 곳에 거짓말이 열매를 맺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최종적인 결과를 보기까지 계속 헷갈리면서 따라갈 수는 없지 않아요? 그들의 열매는 그들의 살아가는 삶의 열매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어떤 이단집단에서는 가치관과 세계관이 상식 이하이거나 도무지 일반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생활방식을 고집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주 비윤리적인 행위나 삶의 행태를 보이는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쉽게 판별이 가능하지요. 매우 윤리적이고 순결한 외양을 갖는 집단일 경우는 사람들이 더 미혹되기 쉽지만, 그것은 결국 약탈하는 이리가 양의 순하고 착한 모습으로 위장한 것일 뿐입니다. 어쨌든 대부분의 이단들의 경우 그 나타나는 삶의 열매가 선하지 못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치장을 했습니까? 그러나 그 속에는 탐욕과 악독으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에 악한 열매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 악한 일을 일삼는 거짓 선지자들, 나쁜 열매를 맺는 나쁜 나무들은 마땅히 찍혀 불에 던져져야지요.

지금까지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말씀, 진리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진리를 왜곡하고 위협하는 거짓 선지자들이 늘 있기 때문에 늘 주의하라고 덧붙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이 진리를 떠나거나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따르다가는 그들과 함께 찍혀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옥불에 던져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진리를 따르는 사람들로서 좋은 열매를 맺어 진리 안에 거하고 있는 것을 증거해야 할 책임도 있습니다. 성경은 성도의 삶을 열매맺는 삶으로 표현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포도나무에 비유하시면서 주님 안에 거하는 우리가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하셨고(요 15:1-5), 사도 바울은 성령의 열매(갈 5:22-23)를 맺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입술의 열매도 아름다워야 하겠고, 우리 행실의 열매도 좋은 열매, 아름다운 열매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 돌려드리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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