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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그럼 누가 천국에 들어가요? (마 07: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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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누가 천국에 들어가요? (마 7:21-31)

어떤 목사님이 죽어서 천국에 갔습니다. 그랬더니 예수님이 맨발로 뛰어나와 이 목사님을 환영하더라는 것입니다. 역시 목사라서 천국에서도 대접이 다른가 보다 하고 생각을 했겠지요? 그랬더니 예수님 하시는 말씀이 목사들 중에 천국에 들어오는 사람이 하도 없어서 목사가 하나 오니까 너무 반가워서 그랬다는 것입니다.

천국에 가면 두 가지 사실에 놀란다고 합니다. 하나는 꼭 왔을 것 같은 사람이 안 왔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이 왔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말하자면 우리의 판단과 기대가 진실과는 너무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외모를 보고 판단하는 반면에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람의 중심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없어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다고 했잖아요.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너무나 충격적입니다. 예수님을 보고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보고 주여 주여 하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예수 믿는 사람입니까? 안 믿는 사람입니까? 교회 잘 다니는 사람이에요? 안 다니는 사람이에요? 불교 신자들은 예수님을 주여 주여 하면서 기도를 하지 않습니다. 교회 안 다니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나의 주님이라고 부르지 않아요. 우리가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천국 가려고 그러는 것 아니에요? 천국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목적 때문에 교회 다니는 사람은 그러니까 여기서 논의의 대상이 안 되겠습니다만. 그러니까 여기서 주님의 말씀은 예수를 믿는다고 해서, 그러니까 교회에 다니니까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다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주님의 말씀하시는 스타일은 매우 시각적입니다. 그 날에, 그러니까 마지막 날, 또는 심판날이 되겠군요. 많은 사람이 주님 앞에 나옵니다. 천국문 앞에 길게 줄을 서고 있다고 상상을 해도 되겠습니다. 자기들은 모두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왔지 않겠어요? 그리고 하는 말을 보세요.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했습니다.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냈습니다.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였습니다.

모두 주님의 이름으로 위대한 일들을 했네요. 얼마나 칭찬을 받고 존경을 받을 일들입니까?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교회를 개척했구요,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병든 사람도 고쳤구요,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선교지에 가서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했구요,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구요,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총회장, 감독회장도 했구요,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한기총 대표회장도 했구요,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부흥회를 하면 수만 명이 모여들었구요, 주님의 이름으로... 주님의 이름으로...

그러면 주님이 대단히 기뻐하시면서 상을 주실 줄 알았는데 오히려 뭐라고 하시나 보세요.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얼마나 기가 막혀요? 교회에서 중요한 일은 혼자 다 하는 것 같았던 사람이나, 큰 능력으로 하나님을 위해서 충성하는 것 같았던 사람들, 그래서 천국에 당연히 와 있을 줄 알았던 사람들을 보시고 주님은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더구나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라고 쫓아내고 계십니다. 그야말로 천국에서는 깜짝 놀랄 일이 많을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러면 주님은 왜 그렇게 대단하고 유명한 사람들을 천국문 앞에서 쫓아내시고 천국에 들어올 수 없다고 하시는 걸까요? 그렇다면 누가 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입니까?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입니다.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면서도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지 않는 사람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주의 이름으로 큰 능력을 행했기 때문에 천국에 못 들어가는 것이 아니지요. 그러나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지 않았다면 그 큰 능력을 행한 것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중요한 게 뭐예요?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까? 아니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것이 중요합니까? 여기서 우리는 아주 기가 막힌 아이러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지 않으면서도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점에 있어서 저 자신도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고 찔리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만, 세상엔 정말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한 인터넷 싸이트에 올라온 글을 읽었는데, 어떤 사모님이 쓰신 글이었습니다. 남들은 남편이 목사님이니까 사모님에게 얼마나 잘해 주실까 부러워하지만, 자기는 속병이 들어서 도무지 살 수가 없어 이제 이혼을 해야 할까 생각중이라고 했습니다. 목사님에게 이단옆차기로 배를 얻어맞는답니다. 눈탱이가 시퍼렇게 멍들어 사는 건 기본이구요, 얻어맞느라 벽에 쾅쾅 부딪치는 소리에 옆집에서는 이사가라고 성화라는 것입니다. 설교하실 때는 천사 같은 목사님의 말씀이 사모님에게는 얼마나 거칠고 사나운지 이루 말할 수가 없답니다.

이런 일이 믿어집니까? 저도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지 믿어지지가 않아요. 이 목사님은 천국에 갈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우리가 지난 시간에 거짓 선지자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만, 그래도 거짓 선지자는 비록 거짓일지언정 그것이 진실인 줄 알고 확신을 가지고 그렇게 합니다. 이단에 속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겠어요? 그러나 이 목사님의 경우에는 무슨 확신으로 그렇게 사모님에게 폭언과 폭력을 휘두르는 것일까요? 그런 사생활과 믿음의 괴리를 어떻게 감당하면서 사는지 정말 인간의 능력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가 없네요.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고 하셨는데, 주님은 다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여태 말씀하신 내용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사람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또 주님은 집 짓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시는데, 주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은 반석 위에 기초를 둔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반면에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입니다. 어떤 집을 짓느냐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요. 고급 자재를 써서 멋지고 아름다운 집을 지을 수 있다면 좋지 않겠어요? 우리는 제각기 집은 짓는 사람들입니다. 뭐 진짜로 사는 집을 짓는 경우도 있겠지만, 각자 우리 인생의 집을 지어나가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역시 우리 믿음의 삶도 집을 짓는 것에 비유될 수 있겠지요.

어떤 사람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는 거대한 집을 지었습니다.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큰 권능을 행하는 아름다운 집을 지은 사람도 있습니다. 입만 열면 아름다운 말이 쏟아져 나오고, 많은 사람을 감동시켜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사람도 아주 값진 집을 지은 사람입니다. 이처럼 좋은 집을 짓는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그 집의 기초를 잘 닦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주님이 하신 말씀은 아주 높은 빌딩, 아주 아름다운 집을 짓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무슨 위대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지도자가 되어서 큰 일을 하라는 말씀이 아니었어요. 능력을 받고 헌신해서 위대한 사역자가 되라는 것이 아닙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 맛을 잃어버린 소금이 어떻게 짜게 할 수 있겠느냐? 형제에게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불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여자를 보고 마음에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겠느냐? 사람에게 보이려고 의를 행치 말아라.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의 눈 속에 있는 통나무부터 빼내라. 바로 이런 말씀이었어요.

그러나 이 말씀을 듣고도 행치 않는 사람은 아무리 크고 아름다운 집을 지었다 한들 파도 한 방에 무너져 내리는 헛수고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집을 지었다고 그것이 천국에 가는 티켓이 될 수 없습니다. 파도와 시험을 거치고 통과해서도 그 집이 남아 있어야 천국에 가는 것이지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훌륭한 사람들, 종교 지도자라고 하는 분들의 커다란 실패를 종종 봅니다. 그분들이 큰 집을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무너져 내리는 것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아 모래 위에 집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큰 집일수록 무너짐도 클 것입니다. 정말 슬픈 일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작은 집은 안전할 것 같습니까? 우리는 작은 집을 짓고 있으니까 모래 위에 지어도 괜찮나요? 누가 그런 바보 같은 소리를 합니까? 큰 집은 무너지고 나서 폐허라도 남을지 모르지만 작은 집이야 흔적이나 찾아볼 수 있겠어요?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그리고 우리가 들었습니다. 이제 무엇을 할 차례입니까? 그 들은 말씀을 행하는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지요. 손해도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고 하셨잖아요. 그것이 주님을 따르는 방법입니다. 그것이 예수를 믿는 방법이에요. 그것이 천국에 들어가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주님의 말씀대로 행하지 않으면서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것, 화려하고 아름다운 종교생활의 집을 짓는다는 것은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하는 자가 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주님으로부터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이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라는 말씀을 듣고 쫓겨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참으로 주님의 이 말씀을 부여잡고 고민하고 때로는 고통스럽게 절규하면서 이 말씀을 따라 살려고 발버둥치는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힘들고 어려울지언정, 그러나 그것이 참된 기쁨과 소망의 길일 것을 또한 체험하면서 기쁨으로 이 길을 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비록 우리가 짓는 집이 작고 보잘 것 없을지언정, 아무리 거센 파도와 홍수에도 끄떡하지 않고 넘어지지 않아서 결국 천국에서 주님을 뵙는 영광의 자리에 모두 들어가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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