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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주인님의 뜻대로 이뤄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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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그의 정원에 대나무를 심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몸소 대나무에 물을 주었다. 때때로 시든 잎이나 벌레 먹은 잎이 보이면 살짝 따주었다. 그는 알뜰살뜰하게 대나무를 사랑했다.

오래지 않아 대나무는 밭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사랑스런 식물로 자랐다. 대나무는 주인의 은혜에 매우 감격하여 항상 어떻게 보답할까 하고 생각했다. 하루는 주인이 대나무 곁에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 사랑하는 대나무야, 이제는 내가 널 사용하려고 하는데 네가 원할는지 모르겠구나.'

대나무는 재빨리 대답하였다.
'주인님, 저도 마침 당신이 키워준 은혜에 보답하려고 했는데, 어찌 원하지 않겠습니까?'

주인이 말했다.
'하지만 내가 널 사용하기 전에 땅에서 찍어내어야…'

대나무는 주인이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황급히 말하였다.
'아, 주인님! 그건 어렵겠는데요. 여태까지 밭에서 내가 가장 높고 귀했습니다. 내가 모든 식물보다 크게 자랐기 때문입니다. 이제 주인님이 나를 찍어버려 땅에 가로놓이고 그들 밑에 구부리면, 나는 그로부터 다시는 곤경에서 헤어나는 날이 없을 것입니다. 아, 주인님! 오직 이 일만은 안됩니다.'

주인이 말하였다.
'그러나 너를 본래의 땅에서 찍어내어 땅에 눕히지 않으면 너를 쓸 수가 없단다. 너는 내가 이전에 너를 재배한 목적이 무엇인지 기억하느냐?'

대나무는 주인의 은혜에 보답해야 하기 때문에 고통을 참으며 주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뜻대로 이뤄지기 원합니다.'

주인은 곧 날카로운 도끼로 대나무를 찍어서 땅에 눕혔다. 찍을 때의 그 아픔은 비할 데 없었다. 그러나 대나무는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기꺼이 참고 견디었다.
(사막의 샘 / Mrs. 찰스 E. 카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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