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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어린이에게 배운 석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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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으로부터 거대한 자기의 석상을 세우라는 지시를 받은 석공이 있다. 그로서는 일생 일대의 영광이다. 그러나 그는 바로 그날부터 엄청난 고민에 사로잡혔다.

오늘날 같은 대형 기중기가 없던 시절이다. 엄청난 크기의 입상을 세우려면 몇 개 부분으로 나누어 조각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들을 성공적으로 조립할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밤낮없이 고민하던 석공의 발길이 어느 날 바닷가를 찾았다.

적당한 자살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무심한 어린이 몇이 자기 곁에서 모래장난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무심코 그들을 바라보던 석공은 순간 벼락을 맞은 것 같은 감동에 사로잡혀 한달음에 석상을 세울 현장에다 세운 다음 석공은 그것을 완전히 흙으로 덮어 버렸다.

이렇게 하여 마치 신라시대 왕릉과도 같이 둥글게 구릉을 이룬 곳 정상에서 또 다시 석상의 몸통 부분을 조각했고 그것을 파묻혀 있는 다리 윗부분과 연결했다. 그리곤 다시 전과 같은 요령으로 흙으로 파묻어 버렸다.

다음, 같은 방식으로 석상의 두부를 조각하여 몸체 위에 조립한 그는 지금까지 덮어두었던 흙을 모두 치워버렸다. 그렇게 하니 거기 우람한 임금의 석상이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가. 석공은 해변가 코흘리개 어린이들에게서 배워 마침내 이 거대한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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