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향유를 부을 때 (눅 07:44-50)

향유를 부을 때(눅 7:44-50)

오늘 본문의 상황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 한 바리새인의 집에 식사초대를 받으셨는데 초청을 받지도 않은 한 여인이 예수님 앞에 나타납니다. 이 여자는 동네 사람들이 다 아는 죄 많은 여자였습니다. 성서학자들의 견해로는 이 여인이 막달라 마리아라는 여인으로 몸은 파는 창녀였고 동네 사람들도 그녀의 행실이 좋지 못한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여자가 예수님의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씻기고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었습니다. 이 여자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해야 합니까?

1. 사람들의 비평

예수님을 초청했던 집 주인의 평가를 보십시오. 바리새인은 예수님을 향하여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더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하고 말했습니다. 왜 죄 많은 사람이 발을 씻기는데도 말리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예수님 주변 사람들은 세례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금식하며 기도할 때에 “먹지도 않는다.”하고 핀잔을 주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와서 먹고 마시매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여자를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44-46절에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오매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씻었으며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저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저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비유를 말씀했습니다. 40-42절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시몬아 내가 네게 이를 말이 있다 하시니 저가 가로되 선생님 말씀하소서 가라사대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사람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졌는데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저를 더 사랑하겠느냐 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제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가라사대 네 판단이 옳다”고 하셨습니다. 많이 탕감을 받은 자가 많이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이 많은 죄 사함 받은 증거로 이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47절에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저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저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어린이날을 제정한 소파 방정환선생의 사랑과 용서 이야기입니다. 한번은 선생이 서재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강도가 들어왔습니다. 강도는 선생을 보고 칼을 목에 들이대고 돈을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선생은 깜짝 놀라면서도 침착하게 돈을 주면 될 것이니 칼을 치우라고 한 후에 안주머니에 있던 돈과 안방 장롱 속에 있던 돈과 겉옷 속에 있던 돈까지 몽땅 챙겨서 어려운 모양이니 좋은 일에 쓰라고 건네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이 돈을 챙긴 강도에게 고맙다는 인사나 하고 가라고 할 때 강도가 선생을 보고 “고맙다 이 새끼야!”하고 나갔습니다. 대문을 나선 강도가 골목길을 가다가 경찰과 마주쳤는데 거동이 수상하게 생각되어 그를 채포해서 수사를 해 보니 강도짓을 하고 나온 것을 알고 방정환선생 집으로 강도를 끌고 확인하러 왔습니다. “선생님 이 녀석이 선생님의 집에서 강도짓을 했다는데 확인을 해 주십시오”하자 선생은 강도를 보고 깜짝 놀라며 “아니 이 사람아 내가 준 돈을 벌써 다 쓰고 왔나?” 그 사람은 강도가 아니고 사정이 딱하여 내가 돈을 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파선생은 “그 사람이 나에게 돈을 받고 고맙다는 인사까지 했다”고 확인해 주었습니다. 선생의 사랑과 용서에 강도는 풀려났고 경찰이 돌아가자 엎드려 선생께 사죄하고 회개한 후 새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만일 그를 감옥에 가두었더라면 그렇게 새사람이 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사랑과 용서가 사람을 변화시킨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가 이 죄 많은 여인을 변화시킨 것입니다.

2. 죄 사함의 능력을 가지신 예수님

본문 48-49절에 “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얻었느니라 하시니 함께 앉은 자들이 속으로 말하되 이가 누구이기에 죄도 사하는가 하더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죄를 사하시는 권세를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디모데전서 1장 15절에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최고의 목적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의 방법은 십자가의 피로 구속하셨습니다. 골로새서 1장 13-14절에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구속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구원받기 전에는 흑암의 권세아래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구원받고 광명한 아들의 나라로 옮겨졌습니다. 골로새서 1장 20절에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얻었고 구원받았습니다. 예수님은 죄사하시는 능력을 가지신 분입니다.

3.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우리의 구원은 행위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본문 50절에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행위도 아니고 오직 믿음으로 됩니다.
마태복음 9장 29절에 “이에 예수께서 저희 눈을 만지시며 가라사대 너희 믿음대로 되라 하신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여자야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시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로마서 1장 17절에도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고 했습니다. 또 누가복음 18장 8절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세상 끝 날 주님이 오실 말세가 되면 믿음을 가진 사람을 찾아 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3장 28절에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고 말씀했습니다. 믿음이 나를 구원합니다.
요한웨슬레가 한번은 지옥과 천국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꿈속에서의 일입니다. 꿈에 먼저 지옥을 갔더니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요한웨슬레는 감리교회를 창설한 사람이기에 감리교회 교인이 혹시 있는가 싶어서 질문했습니다. 여기 감리교인이 있습니까? 했더니 “네”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더랍니다. 장로교인이 있습니까? 했더니 “네”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침례교인이 있습니까? 라고 질문을 했더니 역시 “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꿈에 천국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여기에 감리교인이 있습니까? 했더니 “없습니다”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침례교인이나 장로교인은 있습니까? 했더니 역시 “없습니다.”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입니까? 하고 질문했더니 “어린양의 피로 구속 받은 자들뿐”이란 것입니다. 구원은 믿음으로 받으며 우리의 죄는 어린양의 피로만 사함을 받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향유를 주께 붓고 용서받음에 대한 감사와 구원받음에 대한 열정을 주님께 드릴 수 있는 성도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