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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가다 자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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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작은 말이나 행동일지라도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면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으리라. 우리는 '아가다' 자매를 그녀의 가게에서는 '미세스 정'이라고도 부른다. 남편이 경영하는 옷가게는 사람이 많이 왕래하는 코너에 자리잡고 있어 평일에도 장사가 잘 되는 편이며, 주말에는 아가다 자매가 혼자서 계산대 일을 감당할 수 없어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안나'를 파트 타임으로 고용해야만 했다. 초여름 어느 토요일 오후였다. 가게 안은 옷을 고르는 사람들로 붐비었고, 옷을 고른 고객들은 계산대 앞에서 질서정연하게 열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가게 정문 안쪽에 설치된 도난방지 검색기가 금속성의 경보음을 길게 울리자, 가게 안에 있던 사람들의 모든 시선이 일시에 가게 문 쪽으로 쏠렸다. 경보음과 동시에 누군가 급하게 거리를 향하여 도망치고 있었다. 그 도망자의 뒤를 이어 경비원 '타미'가 도망자보다 더 빠른 속력으로 도망자를 뒤쫓고 있었다. 도망자는 콜롬비아 대학 방향의 뉴욕 시내 '압 타운' 118가 코너에 있는 지하철 층계를 사력을 다하여 도망치고 있었다. 경비원 '타미'도 도망자 뒤를 바짝 뒤쫓고 있었다. 도망자는 층계를 거의 다 내려가던 중 발을 헛디디어 시멘트 바닥위로 나동그라지자 뒤따르던 경비원 '타미'의 억센 손아귀에 목덜미를 잡혔다. 도망자는 7학년(중학교 1학년) 정도 또래의 흑인아이였다. 경비원은 그 흑인아이가 혹시 흉기를 지니고 있지 않은 지, 그 아이의 몸수색을 한 다음 그 아이의 손에 쥐고 있던 청바지를 뺏었다. 그리고 그 아이의 혁대를 후려 쥐고, 그를 가게로 데리고 갔다. 아가다 자매는 경비원 손에 끌려오는 흑인 아이를 보았다. 그 아이는 손아귀에 잡힌 한 마리의 참새처럼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 아이의 입술에서는 지하철 역 시멘트 바닥에 넘어질 때의 충격으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아가다 자매는 그 아이를 사무실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그의 상처 난 입술을 소독약으로 소독해주었다. '얘야 ! 너 이름이 뭐냐 ? 집은 어디지?' 아가다 자매는 흑인아이에게 물었다. 흑인 아이는 대답대신 두려움에 젖은 커다란 두 눈동자에서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아가다 자매는 경비원이 붙잡아 온 '샵 리프터'를 그때까지 많이 보아 왔지만, 이 아이처럼 눈물을 흘리는 아이는 처음이었다. 아가다 자매는 지금까지 경비원에 잡혔던 좀도둑 모두를 하나도 경찰에 인계하지 않고 용서하였던 것처럼 이 아이도 마음속으로 이미 용서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가다 자매는 그 아이에게 다시 물었다. '얘야! 너 하나님을 믿니? 예수님께서 너를 용서하시는 것이니 앞으로 착하게 살아야 한다.' 그리고 두려움에 몹시도 떨던 그를 놓아주었다. 그로부터 6년이란 세월이 흘러갔다. 해를 거듭하며 아가다 자매의 가게는 만족할 만큼 번창해갔다. 어느 토요일 저녁 가게 문 닫는 시간이 가까워 올 무렵, 가게의 자동문이 열리며 말쑥하게 차려입은 잘 생긴 흑인 청년이 들어왔다. 그 청년은 옷이 진열돼있는 매장으로 가지 않고 아가다 자매가 앉아 있는 계산대로 다가왔다. 아가다 자매는 그 청년에게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그는 대답대신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자기를 기억할 수 있느냐고, 아가다 자매에게 되물어왔다. 그녀는 그를 도저히 기억할 수 없었다. 아가다 자매가 자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자, 그 청년은 거제서야 자신을 소개하였다. 6년 전 청바지를 훔쳤던 사람이 바로 자신이며, 자신의 병든 영혼을 고쳐주신 분이 바로 당신이라고.......... '얘야! 너 하나님을 믿니? 예수님께서 너를 용서하시는 것이니, 앞으로 착하게 살아야 한다.' 아가다 자매가 그에게 들려준 말을 아가다 자매에게 그대로 들려주었다. 비로소 아가다 자매는 자기 앞에 서 있는 눈이 큰 그 청년이 6년전 경비원 '타미'에 잡혀, 마치 가엾은 참새처럼 떨며 끌려왔던 흑인 아이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였다. '정말 반갑다. 지금은 뭘 하니?'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어느 대학에 나가니?' '예일대학 법과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이에요.' 그러면서 그 청년은 손에 들고 온 예쁜 포장지에 싼 무엇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아가다 자매는 펴 보아도 괜찮으냐고 그 청년에게 물었다. 그는 공손하게 '예스'라고 대답하였다. 그 선물은 눈물어린 예수님의 사진이었다. 다시 찾아오겠다며 돌아서는 그 청년의 뒷모습을 보며, 아가다 자매는 두 손 모아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그녀는 아들이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하였을 때 누렸던 기쁨보다 결코 못지 않은 기쁨을 느끼며,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두 눈에는 기쁨의 눈물이 고였다. 그 이후 아가다 자매의 가게에는 그 청년의 마음이 담긴 '예수님의 사진'이 걸려 있다. 지금도 그 청년은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이 가까워오면 감사의 카드를 아가다 자매에게 보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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