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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게으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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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에 게으른 아들을 둔 아버지가 살고 있었습니다. 늙고 병들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된 아버지는 종일 빈둥빈둥 놀기만 하는 아들이 걱정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의 아내가 이제 그만 아들에게 재산을 물려주자고 말했습니다.
'아, 언제 줘도 줄 건데 한밑천 떼주면 저도 살길을 찾지 않겠수?'
하지만 제 손으로 단돈 십 원이라도 돈을 벌어 보기 전에는 땡전 한 푼 물려주지 않겠다는 아버지의 결심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내는 그 완고한 남편 몰래 아들에게 돈다발을 건넸습니다.
'아무 소리말고 니가 번 돈이라고 해라.'
아들은 내키지 않았지만 어머니의 간곡한 당부를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 이거...제가 일해서 번 겁니다.'
당연히 기뻐할 줄 알았던 아버지는 말없이 돈을 화룻불에 던져 버렸습니다.
'아니, 이럴 수가!'
아들은 돈이 타는 것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들은 그 길로 집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이를 악물고 공사장을 전전하며 막노동을 했습니다.
그렇게 땀흘려 일한 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난생 처음 귀중한 노동의 대가를 손에 쥔 그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머니!'
오랜만에 아들을 본 어머니는 달려와 아들의 손을 덥석 잡았습니다.
'아이고 내 아들, 어디 얼굴 좀 보자, 응?'
아들은 화병으로 쓰러진 아버지 앞에 자랑스럽게 돈을 내놓았고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습니다.
'공사판에서 벽돌을 나르고 번 돈입니다.'
'아이고, 내 아들 장하다!'
기뻐하는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는 이번에도 돈을 화로에 던져 버렸습니다. 아들은 깜짝 놀라 화로 속의 돈을 황급히 꺼냈습니다.
'아버지! 너무하십니다. 이 돈을 버느라고 제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십니까?'
아버지는 그제서야 아들 손을 꼭 잡으며 말했습니다.
'이제야 내가 진짜 내 아들을 찾은 것 같구나. 돌아와 줘서 고맙다.'
아버지는 아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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