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전쟁터의 코스모스

첨부 1


어떤 무의무탁한 병사가 전쟁에 출전을 하면서 이 격전 터에서 나의 시체가, 어쩌면 아무도 묻어 줄 사람이 없을지도 모르는 나의 시체가 앙상히 썩어 뼈만 남을 때 거기에서 아름다운 꽃의 향기가 휘날렸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몸에 한 움큼의 코스모스 씨를 안고 전쟁에 출전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서운 전쟁이 휩쓸고 간 그 자리에는 그 무의무탁한 무명의 병사의 앙상한 시체가 썩어서 몸에 지니고 갔던 코스모스 씨가 가을이 되어 곶이 피고 바람에 코스모스 향기가 휘날렸습니다.

우리가 어느 곳에 있든지 우리가 있는 곳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한 알의 밀알처럼 썩어 열매를 맺으라고 보낸 곳입니다. 관공서에 던졌든지 농촌 교회를 맡겼든지 군대라는 토양 속에 던졌든지 간에 내가 썩지 아니하면 그 싹이 틀 수 없는 것이 밀알의 운명인 것입니다.

무명의 밀알들은 일선 처소에서 썩어 싹이 납니다. 일선 초등학교에서 흑은 중학교에서 혹은 가정에서 혹은 노동자에게서 흑은 기업체 가운데서 혹은 장터에서 흑은 목회자 중에서 흑은 평신도 중에서 엘리야의 7,000같이 이름 없이 무명의 밀알들이 썩고 있는 것을 우리는 볼 수가 있습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