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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싸우지 않아서 이긴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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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집사가 추운 겨울 날 저녁에 연탄을 잘 피워 놓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밤중에 너무 추워서 나가 보았더니 그토록 잘 피던 연탄이 없어졌더라는 것입니다.

다음날 저녁에도 연탄이 잘 피던 것을 보고 잠이 들었는데, 밤에 견딜 수 없이 추워서 나가 보니 또 연탄이 없어졌더라는 것입니다.
이는 세든 사람의 소행이 분명하다고 생각했으나 교회 집사인 사람이 싸울 수도 없고 해서 참고 또 참으며 다음날 저녁은 자는 척하고 지켜 보기로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밤이 깊어지자 건너방 부인이 나오더니 연탄을 빼가는 것이었습니다.
뛰어 나가서 잡을까도 생각했으나 그렇게 되면 큰 싸움이 벌어지겠으므로 참았습니다.
이런 일이 무려 두 주간이나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건너방 부인이 찾아와서 '제가 연탄을 가져간 줄 알고 계셨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은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고 고통 중에 있으므로 점쟁이를 찾아가 물었더니 누구와 실컷 싸우면 남편의 액운이 물러가고 행운이 온다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싸움을 하려고 연탄을 가져가는데도 도저히 싸움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이 집사가 그녀에게 점쟁이의 잘못됨을 깨우쳐 주고 전도하여 그의 가정이 모두 구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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