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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어떤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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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친구를 만난다는 생각에 한껏 멋을 부리고 집을 나왔다. 들뜬 마음에 잠을 제대로 못 자 얼굴이 좀 부어있었지만 그건 문제 될 게 아니었다.
그런 내기분을 아는지 어젯밤 어렵게 허락을 받아낸 남편의 승용차가 '반짝'하며 나를 부르는 듯했다.

그런데, 열쇠를 꽂는 순간...
아뿔싸!! 차 문이 열리지 않았다. 경비아저씨의 힘까지 빌려보았지만, 너무 힘껏 돌려댄 바람에 열쇠만 휘어질뿐 문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 결국 열쇠집에 연락해 열쇠를 다시 만들어 시동을 거는데 성공했다.
약속 시간보다 한참 늦게 도착했지만 수수한 옷차림의 친구는 반갑게 날 맞아 주었다. 우리는 일산 자유로를 신나게 달리면서 학창 시절의 아이들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밥을 먹으면서도 얘기는 끊일 줄 몰랐다.
그런데 식사를 하고 나와 보니 내 차가 보이질 않았다.
'오늘은 차가 왜이리 말썽이지.'
한참을 살피다 보니 어찌된 일인가? 내가 타고 온차가 있긴한데 글쎄 차번호가 틀렸다.
그제서야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걸 직감했다. 여태 남의 차를 타고 다녔던 것이다.

그날 저녁, 주스 한 상자를 들고 차 주인을 찾아갔다. 너무 부끄럽고 미안해 아무 말도 못하고 이마에선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하루 종일 없어진 차를 찾아 헤맨 아저씨는 어이가 없으셨던지 '살다보면 그런 일도 생길수 있지요.' 하며 허허 웃으셨다. 너무 기분이 좋으면 이런 실수도 할수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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