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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신앙성숙의 첫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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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어떤 분이 부득이 이웃나라를 다녀오게 되었다. 그래서 이미 계획했던 새 집 짓는 일을 평소에 아끼며 사랑하는 가까운 친척에게 맡겼다. “비용은 개념치 말고 값진 재료로 좋은 집을 지어달라” 건축업자인 이 친척은 기뻐서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약속했다.
이 업자는 처음에는 자기를 믿고 모든 것을 다 맡긴 그 분의 마음을 고마워하며 일을 시작했다.그런데 하루하루 지나며 딴 생각이 났다. 집이란 겉에 나타나 보이는 부분이 있고 보이지 않는 내부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곳에 쓰이는 재료는 가능한 한 값이 싼 물건을 사서 공사를 진행하고 눈에 잘 띄는 부분엔 그 분 부탁대로 고급 재료를 썼다. 물론 주인에게 건네줄 청구서에는 모두 값진 재료를 사용한 액수를 적었다.
예정보다 늦게 주인이 돌아왔다. 업자와 함께 새 집을 찾아갔다. 이곳저곳을 돌아본 주인은 무척 대견해하면서 그동안의 수고를 칭찬하며 만족스런 표정으로 “이 집은 그대가 사는 집이 될 것이오. 그대가 지었으니 마음에 드시리라고 믿소” 손에 들고 있던 그 집 열쇠를 건네주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안 보이는 부분도 좋은 재료를 쓰는 건데” 그러나 이미 후회하기에는 늦었다. 이 세상에 비극이란 단 두 가지밖에 없다. 하나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다.
“기독교 신자가 됨으로써 얻는 보상이 무엇입니까?” 종종 듣는 질문이다. 신자가 누릴 특권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픈 물음일 것이다.
자기 권리를 주장하며 집을 떠났던 둘째아들이 결국엔 아버지 품으로 돌아온다. 제일 먼저 “스스로 돌이키는 일”(눅 15:17)부터 시작된다. 돼지를 먹이는 쥐엄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했으나 그것마저 주는 사람이 없는 밑바닥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이 구절에 대해 번역판마다 표현은 조금 다르나 공통점이 있다. ‘자기 발견’이다.신앙의 성숙은 “자기의 참모습을 스스럼없이 거리낌없고 담담히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금년 한해도 무엇인가가 이루어지리라는 소망 속에 하루하루를 맞게 될 것이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심정에는 열정이 포함되고 시간을 초월해서 스스로 전력투구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한해를 보내면서 뒤돌아보면 새집 마련에 도취된 나머지 이미 살고 있는 집이 찾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을 때도 있다. 마치 자기 주장을 따라 새로운 것을 찾아 아버지를 떠났던 아들의 발견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자기 발견’은 결코 아버지가 누구신지 먼저 확인해야 가능한 사실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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