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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결혼하지 않은 신자 (고전 07: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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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혼인하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8-9절에서 이미 간단한 권고의 말을 했었습니다. 이제 바울은 미혼의 성도들에게 결혼의 의미를 보다 상세히 설명합니다. 그들의 질문은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결혼해야 하는가? 혼기(婚期)가 지난 교회 내의 여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것이었습니다(36절 참조). 이 단락에서 바울은 주로 혼인할 대가 된 딸을 가진 부모들에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한 한 예수께서는 특별한 가르침을 주시지 않았기 때문에, 바울은 자신의 권고를 주되 주님으로부터 지시받은 권고로써 그것을 제시합니다(25절).

바울은 결혼에 관해 어떤 결정을 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 볼 것을 요구합니다.
첫째,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 보라(7:25-31).
그때는 세상이 변화를 겪고 있던(31절) 환난의 때였습니다(26절). 성도들이 주님을 섬길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또 당시의 고린도에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지 못한 어떤 정치적이나 경제적인 압박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생각해 볼 때, 결혼하는 것보다 결혼하지 않는 것이 더욱 현명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이미 결혼한 부부들이 이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27절). 바울의 권고는 아직 미혼인 자들에게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바울의 권고는 어느 누구도 결혼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 아니라, 결혼한 자들은 거기에 따르는 시련을 감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28절). 사실, 상황이 매우 어려워져서 이미 결혼한 자들도 마치 결혼하지 않은 것처럼 살아야 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29절). 바울은 여기서 아마 경제적인 압박이나 핍박으로 인해 서로 떨어져 살아가고 있던 남편이나 아내들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고려하라는 것은 현대의 부부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충고입니다. 미혼 남녀의 평균 초혼(初婚)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상은 그 만큼 결혼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결혼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허락을 받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허락하고 부모가 허락하고 친구들이 허락하고 이웃들이 허락하고 가장 최종적으로 하나님이 허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허락이 있고 나서야 결혼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입니다.

둘째, 자신의 책임에 솔직하게 직면하라(7:32-35).
이 구절의 강조 점은 “염려”(care)라는 낱말에 있습니다. 이 말은 “근심한다”, “다른 방향으로 끌려간다”는 의미입니다. 피차 두 사람이 함께 살면서 같은 문제로 함께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결혼을 서둘러 더 많은 문제를 야기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결혼에 필요한 것은 성숙한 인격입니다. 그리고 연령 자체가 그 사람의 성숙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주님을 위한 삶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바울의 말은, 결혼한 남녀는 주(主)를 온전히 섬길 수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결혼을 하고서도 온전히 주를 섬기는 부부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혼한 하나님의 종들은 그 배우자를 돌아보아야 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자녀들도 보살펴야 합니다. 이러한 일로 인해 그들의 마음이 산란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차라리 독신을 고수했다면 더 좋았었을 것입니다. 웨슬레의 아내는 결국 웨슬레의 곁을 떠났고, 휫필드는 여행을 많이 한 탓에 그의 아내는 오랜 시간을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부부가 피차 그리스도께 순복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면, 주님도 기쁘시게 할 수 있고 자신의 배우자도 기쁘게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 만족할 만한 결혼 생활은 주님을 섬기는 일에 닥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격려가 됩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이와 같은 사실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유명한 목사가 어떤 문제에 대한 그 자신의 입장 때문에 공공연하게 많은 비난을 받고 있었습니다. 신문은 거의 매일 그 목사를 부정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어느 날 그의 한 친구가 그에게 “자네는 어떻게 그러한 비난을 참아나가는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그 목사는 &985172;나는 우리 가정에서만은 행복하다네&985173;라고 조용히 답변했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일하려고 하는 미혼의 신자들은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점검하여 결혼이 자신의 사역에 방해가 될 것인지 아니면 도움이 될 것인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한 자신과 똑같은 소명을 느끼는 사람을 배우자로 택할 수 있도록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고유한 은사와 소명을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습니다. 하나님이 이처럼 부르시는 자들은 그분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셋째, 개개인의 상황은 저마다 독특합니다(7:36-38).
바울은 본문에서 결혼하지 않은 처녀들의 아버지들에게 권고합니다. 바울 당시의 사회에서 딸의 결혼은 부모들의 결정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딸의 결혼에 대한 아버지의 결정권이 컸습니다.(고후11:2 참조). 바울은 자신의 권고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그저 엄격하기 만한 규정이 아니라는 사실을 35절에서 이미 밝혔습니다. 여기서 바울은 딸을 결혼시킬 것인가 시키지 않을 것인가는 아버지의 자유로운 선택에 달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오늘날 남녀간의 데이트 방식이나 결혼관은 당시 고린도인들의 그것과는 판이하지만, 바울의 권고는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적용됩니다. 나중에 후회할 결혼을 방지하기 위해서 젊은이들은 부모나 교회 지도자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36절에서 바울은 “혼기”(婚期)라는 말을 언급함으로써 문제의 핵심을 찌릅니다. 이는 처녀가 점점 나이가 들어간다는 단순한 뜻이지만 좀 복잡한 의미를 지닙니다. 즉 “청춘이 꽃피는 시기가 지나간 처녀”라고 해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케네드 웨스트 박사)

노처녀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서둘러 결혼을 한다면 잘못된 결혼을 할 위험이 있음은 물론입니다. 흔히 홧김에 결혼해 버린다거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한다거나 뒤지지 않기 위해서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그러한 생각으로 하는 결혼은 행복한 결혼이 되지못합니다.
어떤 분은 말하기를 “저주받은 결혼 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혼자서 외롭게 사는 것이 훨씬 낫다.”고 합니다.

각 사람이 처한 상황은 저마다 다르므로 부모와 그 자녀들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찾아야 합니다. 행복한 결혼을 하는 데는 당사자인 두 남녀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결혼이 성경에 비추어 옳은지 그른지가 늘 쉽게 감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네째,결혼은 평생을 위한 것임을 기억하라(7:39-40).
결혼에 의한 연합은 영속적이 되어야 하며 또한 평생 동안의 책임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985172;시험 결혼&985173;이란 있을 수 없으며, 또한 “결혼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라도 이혼할 수 있다”는 식으로 도피구를 마련해 놓는 것도 그리스도인에게는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결혼은 외모, 돈, 낭만적 감정, 사회적 지위 등보다 더 건실하고 건전한 가치관 위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임, 성품 및 성숙함 등이 결혼에 있어서 보다 우선적인 요인이 되어야 합니다. 또 피차 성장하고자 하고 서로 배우고자 하는 의욕, 서로 잘못을 용서하고 잊어버리며 서로 섬기고자 하는 자세도 반드시 갖추어져야 합니다. 바울이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묘사한 것과 같은 사랑이 두 사람을 단단히 결속시키는 데 꼭 필요한 것입니다.
바울은 끝으로 과부의 문제를 설명하며 결혼 문제를 마무리 짓습니다. 과부들은 자유로이 결혼할 수 있으나 그 결혼은 “주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39절). 이 말은 반드시 그리스도인과 결혼해야 할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결혼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과부들 역시 결혼하지 않고 지낼 것을 권고합니다(그에 대한 이유는 이미 앞에서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결정은 그들에게 맡겼습니다.

하나님께서 결혼에 관한 규정들을 설정하신 것은 결혼을 감옥과 같은 것으로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안전하고 견고한 요새(要塞)로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결혼을 일종의 감금 상태로 간주하는 사람은 결혼해서는 안됩니다. 두 남녀가 서로 사랑하고 서로에게(그리고 하나님에게) 기쁘게 헌신할 때 그들의 결혼은 풍요롭고 발전적인 것이 됩니다. 교회와 가정에서 한 &65378;팀&65379;(team)을 이룰 때 그들은 함께 성장할 것이며 주님을 섬기는 일의 풍요로움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상의 내용을 살펴본 우리는 결혼이 얼마나 중요하고 진지한 일인지 새삼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결혼을 매우 중요시하시며,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결혼에는 고통스러운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바울의 권면에서 우리는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마찬가지로 바울도 어떤 특별한 상황 하에서는 이혼이 용납될 수 있음을 언급합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의 문제에 있어 이혼이 첫째 되는 대책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혼을 싫어하십니다.(말2:14-16) 화합의 길을 사방으로 모색해 보지 않고는 이혼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요약건대, 결혼을 고려하고 있는 젊은 남녀들은 다음의 사항을 자신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사는 무엇인가?
둘째, 나는 믿는 사람과 결혼하는가?
셋째, 현재의 상황은 결혼해도 좋은 상황인가?
넷째, 이 결혼은 그리스도를 섬기는 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다섯째,결혼은 평생을 위한 새로운 결합입니다. 나는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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