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성격 속에 상징되는 것들

성격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것은 사랑에 대한 하나의 시험이자 증거이며, 마음의 밑바닥에 남을 사랑하지 않는 성격이 있음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요, 그럴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것은 마치 환자의 열처럼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마음 내부에 항상 질병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때때로 표면에 떠올라 오는 거품과 같지만 밑바닥은 썩고 있음을 드러내 준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방심하고 있을 때 갑자기 나타나는, 가장 깊이 숨겨진 타락된 영혼의 산물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번개처럼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형태의 끔찍하고 비기독교적인 죄악의 형상인 것이다.

인내의 부족, 친절의 부족, 관용의 부족, 예의의 부족, 이타심의 부족, 이모든 것을 번쩍하고 드러나는 성격 속에 순간적으로 상징화되어 나타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