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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귀중품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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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신사가 여행을 하다가 허름한 호텔에 묵게 되었다. 빈 방이 없어서 다른 사람과 한 방을 같이 써야 했다. 밤이 되었다. 그런데 영 잠이 오질 않았다.
저쪽 침대의 손님도 잠이 오질 않는지 잠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잠이 오지 않은 건 옆 자리의 손님 때문이었다. 그 손님이 잠시 밖으로 나간 사이 그는 얼른 일어나 여행비가 든 지갑과 귀중품이 든 가방을 들고 현관으로 나갔다. 그리고 물품보관소로 갔다.
자기가 잠든 사이에 옆자리의 손님이 자기의 귀중품을 훔쳐갈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 때 호텔직원이 말했다.
'같은 방에 계신 또 한 분의 손님도 방금 귀중품을 맡기고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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