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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손가락들의 달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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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다섯 손가락이 서로 자기가 제일 으뜸이라고 주장했다.

엄지가 말하기를 '내가 제일이야. 내가 제일 앞에 있고, 또 제일 굵고, 1등이라고 할 때도 내가 하고, 서양 사람은 자동차를 세울 때에도 나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표시한다!' 라고 주장했다.

검지가 말했다. '내가 없으면 손가락으로 지시도 못하고, 이곳 저곳을 가리키지도 못할 뿐 아니라 내가 없으면 총의 방아쇠도 못 당겨서 못 가잖아?' 했다.

이번에는 중지가 말했다. '그런 소리 마. 이렇고 저렇고 아무리 떠들어도 다섯 손가락 가운데 내가 제일 길어. 그러니 내가 제일 으뜸이지' 하며 뽐냈다.

약지가 으쓱거리며 나섰다. '아니야 내가 최고야! 자 들어봐. 약혼반지, 결혼반지, 환갑반지 즉 청옥, 홍옥, 백옥, 진주, 다이아몬드, 물방울 반지 등 반지라는 반지, 보석이라는 보석은 다 나에게 끼우게 돼 있어. 그러니까 내가 제일 보배야! 알겠어?' 하였다.

마지막으로 계지가 말했다. '모두 아니야. 내 얘기나 잘 들어. 내가 주인의 총애를 제일 많이 받고 있어. 특별히 나는 주인의 콧구멍, 귓구멍을 모두 시원하게 후벼주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지. 그래서 주인은 나를 제일 좋아하지. 그러니 내가 제일 최고야 최고!'

다섯 손가락이 모두 자기 사명과 임무를 피력하니 정말 어느 하나도 불필요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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