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딤후 04:1-2)

(딤후 4:1-2)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2000.5.21.염광)

사도 바울은 인생의 마지막까지 복음전도에 관한 열정을 견지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전도에 관하여 몇 가지 원칙을 디모데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1.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가장 먼저 사도 바울은 복음전도를 위한 시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가 언제 복음을 전해야 할지 말해줍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2). 모든 시간이 복음을 전해야 할 시간입니다. 어느 시간은 복음을 전하게 좋고, 어느 시간은 복음을 전하기에 나쁘고 이런 구별이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도하는 사람에게도, 전도받는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먼저 전도하는 사람과 관련하여 생각해봅시다. 보통 우리는 날이 좋아서 복음 못 전하고, 날이 궂어서 복음 못 전합니다. 어떤 극악한 상황을 처하여 있을 때도, 가장 기쁨이 넘치는 일에서도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런데 전도받는 사람과도 관련하여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전도받아야 할 사람의 형편을 살피다가 기회를 다 놓치고 맙니다. 전도하는 일을 미루지 마십시오. 우리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좋은 때든지 나쁜 때든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시간을 오래 끌지 마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쉽게 세월이 지나가고 맙니다.

2. 오래 참음으로
둘째로 사도 바울은 복음전도를 위한 자세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복음전도에는 어떤 자세가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것을 한 마디로 '오래 참음' (2)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복음전도를 위하여 큰 마음을 가질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사실상 전도를 하려면 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전도를 하려면 전도하는 사람이 손해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전도란 것은 자신의 이익을 다 추구하면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전도에는 희생이 따릅니다. 손해보지 않고는 전도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기독교의 진리입니다. 기독교는 예로부터 세상에 복음을 전할 때 목숨까지 드렸던 것입니다. 순교하지 않고는 선교도 없습니다. 전도에는 투자가 필요합니다. 사실상 전도는 말로 하는 것이지만 거기에는 손해를 보는 생활도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전도를 위해서 물질, 시간, 재능, 모든 것을 투자하십시오. 또한 '오래 참음'은 전도를 위한 끈질긴 자세를 의미합니다. 전도를 위한 끈질기고 고집스러운 자세는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비록 이 세상에 있는 영혼에게 다 전도할 수는 없지만 한 생명이라고 살리겠다는 고집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영혼을 맡기시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한 생명은 맡기셨습니다. 만일에 우리가 이 사명을 감당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맡은 한 생명은 그냥 죽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택한 사람들을 구원하시고자 할 때 반드시 사람을 통하여 그것을 이루십니다.

3. 가르침으로
셋째로 사도 바울은 복음전도를 위한 조건을 알려줍니다. 복음전도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오래 참음으로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전도자가 가르칠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르침으로' (2). 전도는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가르치기 위하여는 전도자 자신이 먼저 분명한 가르침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분명한 신앙고백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가르칠 수도 없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언제든지 진리를 요점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만일에 우리들이 평소에 복음의 진리를 요점적으로 암기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낭패가 찾아올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가 복음의 진리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언제든지 그것을 자신있게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복음을 전할 말을 한 페이지로 요약하십시오. 이렇게 하려면 배워야 합니다. 본문 바로 앞에서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딤전 3:14)고 말했던 것은 이런 까닭인 것입니다. 만일에 우리가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한다면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언제나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