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당신은 예수님이신가요?

 워싱턴에서의 조찬 기도회 연사로 나선 미네소타의 어느 국회의원이 통근 열차로 바쁘게 출퇴근하는 존스라는 사람에 관해 이야기했다. 출근길에 열차를 타려고 서둘러 역을 빠져나가던 존스는 사과를 팔고 있는 지체 장애 소년을 발견했다. 그 때 급하게 뛰어가던 어떤 사람이 사과 진열대를 쳐버리는 바람에 사과들이 이리저리로 굴렀다. 그 사람은 잠시 멈칫하며 알아들을 수 없는 사과의 말을 뱉고는 열차를 놓치지 않으려고 서둘러 달려갔다.
 존스도 잠시 멈칫거렸으나 다시 서둘렀다. 그러나 떠나는 열차를 타려는 순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되돌아갔을 때, 흩어진 사과들을 담으려고 이리저리로 허둥대는 장애 소년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존스는 그가 시력조차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존스는 사과들을 모두 주워 깨끗한 손수건으로 닦고서 기울어진 진열대를 바로 세우고 사과를 다시 제자리에 놓았다. 존스가 다음 열차를 잡기 위해 떠나려 할 때, 그 눈먼 소년은 황급히 그의 상의를 붙들고서 "당신은 예수님이신가요?" 하고 물었다. "아니야. 다만 나는 그분을 닮기를 원하지." 존스가 말했다고 한다. 

「예수 닮기」,레슬리 플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