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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껌 딱지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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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에 가서 무심코 걸어가다 보면 예배실 바닥이나 계단, 복도 등에 껌 딱지가 시커멓게 붙어 있는 것이 보기 좋지 않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은 하질 못했다. 어느 날 내 눈이 이상함을 느꼈다. 보기 흉하던 껌 딱지들은 예배실 바닥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누군가가 정성껏 그것을 떼어버렸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예배실을 나오고 있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계단에 앉아 무엇인가 하고 계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놀랍게도 그 할아버지께서 껌 딱지를 떼고 계셨다. 주름진 손, 떨리는 손, 약해진 손에 조그마한 면도칼이 들려 있었고, 정성스럽게 껌 딱지를 떼시는 모습에 나는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할아버지, 제가 하겠습니다.” 면도칼을 달라고 내민 나의 손을 주름진 손으로 잡으시면서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제가 이 교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이 손이 아직도 주님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게 너무도 고마워서 하는 일인데 이 기쁨을 빼앗으시렵니까?”
 나는 대답을 잊고 말았다. 그 할아버지처럼 교회에는 찾으려고만 하면 너무도 할 일이 많다. 일할 수 있을 때 봉사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나는 그 할아버지를 ‘껌 딱지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껌 딱지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 교회에 많이 있어야 한다. 주님께서 껌 딱지를 떼라고 하셔도 “아멘” 하며 “나를 쓰소서.” 하는 사람이다(사 6:8). 남이 알아주지 않는 작은 일을 하는 사람이 큰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다(눅 16:10).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이런 껌 딱지를 발견하고 진심으로 그 껌 딱지를 제거하는 사람일 것이다.

「껌 딱지 할아버지」,고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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