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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완벽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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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 내가 스위스로 갔던 해에, 겨울 방학을 맞은 가족들이 처음으로 나를 찾아 스위스로 왔다.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던 막내아들이 레고 랜드가 있는 덴마크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 레고 랜드는 세계적인 어린이 장난감 제작사인 덴마크의 레고사가 만든 놀이 공원이다. 나는 아들에게 스위스에 머무는 3년 내에 한 번은 데려가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2000년에 접어들었다. 나는 그 해, 여름 방학에 가족들이 오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덴마크 여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3월경에 레고 호텔에 느긋한 마음으로 예약을 넣었다. 그러나 이미 예약이 완료가 된 상태였다. 나는 며칠이나 망설인 끝에 호텔 지배인에게 장문의 편지를 써 보냈다. 나의 간절한 편지가 지배인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방을 주겠다는 답신이 왔다. 그 소식을 듣고 나보다도 더 기뻐한 사람은 물론 서울에 있던 막내아들이었다.
 드디어 여름 방학이 되어 아이들이 왔고, 우리는 드디어 대망의 레고 랜드에 입장하였다.
그날 입장 시간부터 폐장 시간까지 막내아들이 가장 행복해 하였음은 재론의 여지도 없다. 저녁이 되자 레고 랜드 호텔에서 특별히 배정해 준 방에서 잠을 잤다. 곤히 잠든 막내아들의 얼굴을 보면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해 보았다. 밤이면 자야하고 피곤하면 졸지 않을 수 없는 유한한 존재인 나도 아비의 역할을 성실히 이행하려 최선을 다하거늘, 어찌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위해 성실을 다하시지 않겠는가? 

「참으로 신실하게」,이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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