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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잔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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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사막 한복판에 조그만 샘물이 있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커다란 대추야자나무 몇 그루가 무성한 잎으로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영악한 한 사나이가 이 샘물의 주인임을 자처하며, 목이 말라 찾아든 나그네에게 샘물을 한 잔씩 비싼 값에 팔고 있었다. 샘물은 그러니까 그에게 돈 덩어리 그 자체였다.
 어느 날 그는 샘가의 야자나무 뿌리가 뻗어 나와 그 귀한 샘물을 빨아먹고 있음을 발견했다. 사나이는 샘물을 한 방울이라도 아끼기 위해 나무들을 모조리 잘라버렸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샘물은 그만 바닥부터 바싹 말라버리고 말았다. 햇볕을 가려주고 모래바람을 막아주던 나무를 베어버린 탓이었다. 나무 그늘과 샘터가 없어진 그곳을 나그네가 더 이상 찾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샘물 곁에 나무를 있게 한 것은 하나님의 지혜이다. 물의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샘물 곁의 나무를 없앤 것은 인간의 지혜이다. 하나님의 크신 섭리와 인간의 잔꾀, 그 간격을 인간의 지혜로는 극복할 수가 없다. 그 차이는 영원히 극복이 불가능한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 엎드려 무조건 회개하고, 순종하고, 배우고, 따르고, 간구하며 그분을 섬겨야 할 단 하나의 이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과학 문명의 합리주의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섭리의 나무들을 남벌하고 있는가.

「편집실 제공/생명의 삶 19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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