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십자가의 말을 들게 될 때

 누구든지 마음이 열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볼 때, 그 십자가를 만날 때, 상상하기 힘든 충격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의 양심이나 인격, 삶, 심지어 죽음에도 그 십자가는 엄청난 메시지와 능력으로 다가옵니다. 십자가를 전 인격적으로 만나고 체험했던 많은 사람들은 수만 볼트의 전류에 감전된 듯한 충격을 경험합니다. 혹시 최근에 어떤 종류든 사랑의 감동을 경험해 본 적이 있습니까? 누군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는 구체적인 계기가 있을 때 감동은 배가됩니다.
 십자가의 충격이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동입니다. 나를 사랑하셔서 자신의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이셨던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받아 느끼는 감동의 충격입니다.
 또 한 가지 십자가의 충격은 죄로 인한 충격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셨을 때 인류의 모든 죄를 함께 지셨습니다. 한 개인의 죄가 얼마나 많습니까? 평생 살아가면서 죄로 인한 죄책감과 고통으로 잠 못 이루기도 하고 양심의 가책 때문에 병이 나기도 합니다.
 한 개인이 지은 죄의 무게도 감당할 수 없이 크건만, 온 인류의 죄의 무게가 십자가 위에 놓였습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볼 때 우리는 자신의 죄로 충격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말이 없습니다. 조용히 있을 뿐 입니다. 예수님은 재판을 받으실 때 말이 없으셨습니다. 원망하거나 따지지 않으셨습니다. 조용히 불법 재판을 받으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후에 몇 마디 말씀을 하셨는데, 그 첫마디는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달라”는 증보 기도였습니다.
 십자가는 말이 없지만, 그러나 십자가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에게는 십자가가 계속 말을 합니다. 그들 각자의 죄와 양심, 그리고 삶에 대해서 말입니다.

?사랑하는 그대에게?, 하용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