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죄와 하나님의 충돌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의 죄를 담당하셨으니”(벧전 2:24).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계시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결코 순교의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지옥을 기초부터 뒤흔든 최고의 승리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이루신 일처럼 논란의 여지없이 확실한 일은 시공을 통틀어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온 인류를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속으로 이끌어 주셨고 대속의 기초 위에 인간의 삶을 세워 주셨습니다. 인류 누구나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셨습니다.
 갈보리의 십자가는 예수님께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위해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주님은 “창세 이후로 죽임을 당한 어린 양(계 13:8)입니다.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십자가가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육신으로 나타나신 하나님과 죄를 알지도 못하신 분이 우리를 대신하여 죄가 되신 그분을 따로 떼어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성육신은 구속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육신으로 오신 것은 자신을 위한 일을 성취하려 하심이 아니라 우리의 죄를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십자가는 시간과 영원의 중심이며 수수께끼의 해답입니다. 십자가는 인간의 십자가가 아닌 하나님의 십자가이기에 결코 인간이 이해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우리에게 보여 주신 하나님의 성품이요, 인류 누구나 하나님과 연합할 수 있는 문이 아닙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문으로 하는 주님의 생명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구원의 중심입니다. 구원 얻기가 그처럼 쉬운 것은 하나님이 엄청난 대가를 치르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죄 많은 인간이 하나님과 합하기 위해 하나님과 충돌하고 생명의 길이 열리는 곳입니다. 그 충돌은 하나님의 마음에 대한 것입니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 오스왈드 챔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