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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편견과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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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에서의 일입니다. 다정해 보이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걸어가고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그 여학생은 꼽추였습니다. 참 안됐다는 생각을 하며 여학생을 보았는데, 그 여학생의 얼굴엔 불행의 그림자는커녕 마냥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옆을 막 지나가던 여학생들이 “꼽추도 남자친구가 있나”하며 그 여학생을 비웃고 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씁쓸한 마음으로 그 여학생들이 흘리고 간 말을 몇 번이고 되새겨보았습니다. “꼽추도 남자친구가 있나.” 이 말은 분명 그 여학생들의 편견과 오만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우리들이 지니고 있는 ‘이러하니까 이러이러해야 한다, 이러해야 할 것이다’라는 식의 판단은 잘못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지나고 보면 어리석고 철없던 시절의 편견이었음을 철이 들면 알게 됩니다. 이처럼 자기만의 편견을 가지고 세상을 판단하다 보면 얻어지는 것보다 잃어버린 게 더 많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나는 집안 환경이 나쁘니까, 세상을 살아봐도, 학교를 다녀 봐도, 나이가 들어도 다 소용없다’는 결론은 어리석은 편견입니다. ‘나는 머리가 나쁘니까 다 틀린 사람이다’라는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꼽추니까 친구가 없을 것이다’라는 편견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쩌면 그에게는 정상인보다 더 진실하고 사랑하는 친구가 많을지도 모릅니다. 마른 가지만 남아 있는 겨울나무를 보십시오. 어디를 보아도 생명의 윤기라곤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봄이 되고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싹이 트고 잎이 무성해집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마른 가지 안에서도 끊임없이 흐르는 생명의 습기 때문입니다. 겨울나무의 모습만 보고 생명이 없는 마른 나무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편견임을 우린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나도 잘하고 싶어요?, 김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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