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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보이지 않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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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일찍 딸이 롤러 하키 경기에 나가는 친구를 보러 간다며 태워다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친구는 조이라는 뇌성마비가 있는 남자 아이였다.
 딸과 함께 롤러 링크에 들어서니, 조이는 정강이 보호대와 안면 마스크와 흉부 보호대를 차고 골키퍼를 맡고 있었다. 조이 뒤편 난간에 딸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네 명의 남학생이 모여 있었다. “힘내라, 조이.”남학생 중 한 명이 소리쳤다. 상대 팀이 조이를 따돌리고 득점을 올렸다. “괜찮아, 조이.”다른 남학생이 소리쳤다. 조이가 슛을 막아내자, 그들은 환호를 보냈다. “힘내라, 조이.”조이가 다시 공을 잡아내자 모두 환호를 보냈다. “밀어내. 멋진 수비야, 와!”
 조이에게 필요한 것은 결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그에게도 복도에서 말을 걸어 주고, 시내를 가로질러 롤러 링크까지 찾아와 난간에 기대서서 응원해 줄 친구가 필요했다. 바로 나의 딸과 네 명의 남학생들처럼. 그들은 얼마든지 다른 곳에 갈 수 있었지만, 그곳에서 조이를 지켜보고, 격려하고, 응원해 주었다. 그날 나는 하키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 이면에서 뭔가를 보았다. 
 그들의 사이에는 뭔가 전해진 것이 있었다. 주는 이들의 손도, 받는 이의 손도 알아차리지 못한 선물이었다. 그러나 은밀한 곳에서 보시는 아버지, 그분은 보셨고 주목하셨고 마음에 두셨다.

「묵상하는 삶」, 켄 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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