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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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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역사상 가장 처절하고 외로운 울부짖음이었습니다. 죄수나 과부, 병자의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갈보리 언덕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메시아의 통곡이었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이처럼 고통스러운 말이 있을까요? 이처럼 외로운 흐느낌이 있을까요? 그 절망은 캄캄한 하늘보다 더 어두웠습니다. 하나가 둘이 되었습니다. 영원토록 하나님과 같이 계셨던 예수님이 이제 혼자가 되셨습니다.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께서 버림을 받으셨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 처참하게 나뉘었습니다.
 예수님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가혹한 채찍질과 조롱, 사랑하는 이들의 배신, 모멸감을 고스란히 견뎌 내시던 분이었습니다. 자신을 모욕한다 해도 보복하지 않으시고, 손목에 못을 박는다 해도 소리도 지르지 않으시던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고개를 돌리셨을 땐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나의 하나님!" 피맺힌 절규가 바싹 마른 입술 사이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거룩하신 아의 마음이 찢어졌습니다. 세상 죄를 짊어지고 광야를 방황하며 부르짖으셨습니다. 황폐한 들판을 거닐며 울부짖으셨습니다. "어찌하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솔직히 그분 마음을 알 수 없었습니다. 왜 예수님이 그리 하셨을까? 물론 정답은 있습니다. "언약을 지키기 위해서, 예언의 말씀을 성취하기 위해서..."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더 깊은 뜻이 있습니다. 뭉클해지고, 갈급해지고, 비밀스러운 그 무언가가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그분의 깨진 마음, 캄캄한 밤하늘을 절망적으로 바라보며 자신처럼 "어찌하여?"하고 부르짖는 사람들을 향한 그분의 애타는 마음입니다. 상처 입은 사람들을 측은히 여기시는 마음, 고통을 대신 떠안고자 하는 갈망입니다. 만약 할 수만 있었다면, 그는 이 세상의 모든 고통 받는 자들에게 달려가지 않으셨을까요?
 아파하는 자들 곁에 다가가 몸을 굽히시는 예수님, 가냘픈 호흡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는 예수님, 못 박힌 손으로 그들의 촉촉한 눈시울을 만지시는 예수님.
 저는 이런 예수님을 상상해 봅니다. 정답이 보이지 않아도, 갑갑한 상황이 풀리지 않아도 그분을 바라봅니다. 그 자신도 혼자이셨던 예수님이 모든 걸 아시기 때문입니다.(p6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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