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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오직 당신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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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얼마 전 하나님께 영적인 은사를 달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대답을 주셨다. "내가 이미 준 일상적인 은사도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왜 영적인 은사를 네게 주어야 하느냐?" 나는 멈칫했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이러저런 핑계로 그림을 그리지 않은 지 이미 여러 해가 지났던 것이다(필자는 예수원의 대천덕 신부의 아내로서 화가이다). 나는 대답했다. "하나님께서 그림 그릴 시간을 주시면 다시 그리겠습니다."
 아주 이상하게도 그때부터 갑자기 할 일도 없고 바쁘지도 않은 날들이 이어졌다. 예전에 렘브란트의 그림으로 가득 찬 성경을 한 권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그림들 중에 내가 본 것 중 가장 감동적인 예수님의 초상화가 있었다. 나는 그 그림을 모사(模寫)하고 싶었다. 다른 그림들처럼 팔거나 누구에게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인도와 지원만을 믿고 시작하는 새로운 일의 징표로 간직하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렘브란트의 그림에 나타난 예수님의 진지한 표정과 열정을 포착하고 그 그림에서 내가 보았던 영원한 의미를 복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그림을 그리는 여러 날 동안 나는 기도했다.
 "주님 이 그림에 당신의 손길을 더해 주옵소서. 제게는 제대로 그릴 능력이 없습니다. 오직 당신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투쟁이었다. 그러나 마침내 만족할 만한 그림이 완성되었다. 나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이 기도야말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우리가 계속 드려야 할 기도였다.
 "주님 오직 당신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수원 이야기(광야에 마련된 식탁)?, 현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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