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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접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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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나는 부모님이 소중히 여기시는 램프를 떨어뜨린 적이 있었는데, 바닥에 부딪칠 때 세라믹으로 된 몸체 한 쪽에 그만 금이 가고 말았다. 그때 망 안에 혼자 있었기에 나는 램프를 다시 식탁에 올려놓고 금간 데가 보이지 않게 슬쩍 돌려놓았다. 그것은 며칠 동안 그대로 놓여 있었고, 나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자, 오늘이야말로 부모님이 깨진 걸 발견하시고 불같이 화를 내시겠구나!” 하며 두려움에 휩싸이곤 했다. 그분들이 램프에 가까이 가실 적마다 나는 몸이 얼어붙는 느낌이었다. 그날이 왔다. 어머니께서 램프의 먼지를 털다 금을 발견하셨다. “네가 그랬니?” 나는 “네”라고 겨우 대답하고는, 마음을 다잡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렸다. 어머니는 아무 말씀도 없으셨다. 그것을 부엌으로 가져가서는 갈라진 부분을 접착제로 붙이셨을 뿐이다. 램프는 다시 단단히 붙었고, 몇 시간이 지나 마르자 다시 테이블에 놓여졌다. 금간 자국은 항상 보였으나 분명 다시 회복된 것이다. 그리고 몇 년 동안 제구실을 다했다. 우리는 언제나 금간 자국을 가지고 있어 과거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그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어머니가 램프에 사용하셨던 접착제 같은 것이어서, 다시 붙은 부분은 원래 부분보다 더 튼튼해지는 것이다.

?무너진 세계를 재건하라?, 고든 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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