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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남아공의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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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의 화폐에는 자국의 문화재나 위인의 초상화를 그려 넣는 것이 일반적인 통례입니다. 그러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화폐에는 엉뚱하게도 동물들의 그림만 들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10랜드 지폐에는 코뿔소. 20랜드에는 코끼리. 50랜드에는 사자 그리고 100랜드와 200랜드에는 버펄로와 표범이 각각 안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인간으로부터 버려진 동물들만의 세계가 아닙니다. 그 곳 역시 사람들이 사는 문명 세계이고 더욱이 네델란드와 영국에서 이주한 크리스천들이 무려 3백 5십년간이나 그 땅을 통솔하였음에도 화폐에서 사람의 얼굴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1652년 네델란드가 동인도 무역선의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기 위해 희망봉 일대에 식민지를 건설한 것을 기점으로 남아프리카에 대한 네델란드의 식민 통치가 본격화 되었고 1795년에 상륙한 영국군이 네델란드와의 전쟁에서 승리함으로 1800년대 초부터 남아공은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당시에 남아공에 진출하여 그곳에 뿌리를 내린 네델란드인들과 영국인들은 거의 네델란드 개혁교회와 영국 성공회 교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기독교를 남아공의 국교로 삼고 도처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교회 출석과는 상관이 없이 적어도 통계상으로는 전 국민의 98%가 크리스챤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지난 3백 50년 동안 그 땅을 지배하던 백인들은 모두 크리스챤이요. 그들 중 정치인은 기독정치인. 교육자는 기독교육자. 경영인은 기독경영인이  었습니다. 그들 중에 어찌 걸출한 인물이 없었겠으며 뛰어난 지도자가 없었겠습니까?
 그런데도 왜 남아공의 화폐는 그 누구의 초상화도 단연코 거부하고 있을까요?
 남아공의 역사 자체가 바로 그 해답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역사가 인간에 대한 인간의 잔혹한 약탈사로 점철되어 있긴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우는 특별히 유별났습니다.
 4천 4백만 명에 달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구의 인종 구성 비율을 보면 흑인이 절대다수인 6/8을 차지하고 있고. 백인이 1/8 그리고 인도인등의 유색인들이 1/8을 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 인구의 1/8에 불과한 소수 백인 집단이 전 국토의 90퍼센트를 장악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아파르트헤이트를 법으로 명시해 두었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란 소수 백인 집단의 정치. 경제적 지배력을 강화하고 유지하기 위해 백인과 유색인을 포함한 흑인을 법률적으로 엄격하게 분리하는 인종차별 정책입니다. 예를 들면 흑인의 참정권을 철저하게 봉쇄한 채 흑인의 백인 거주 지역 출입을 금지하는 집단 지역법. 흑인을 아예 특정 지구에 묶어두는 원주민 토지법. 백인의 직업에 흑인이 진출하는 것을 차단하는 직업 확보법. 백인의 순수 형통을 보전하기 위한 백인과 흑인의 결혼을 금하는 인종간통혼금지법 나아가 백인과 흑인의 성적관계 자체를 불허하는 배덕법 등입니다. 한마디로 백인들에게 그 땅의 흑인은 같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그들의 필요와 이윤 창출을 위한 인간 이하의 노예 혹은 도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백인이 부의 축적을 위해 흑인을 상대로 저지른 만행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행정 수도인 프리토리아 근처 대농장 지주인 네델란드계 헨리는 자신의 조상이 그 지역 흑인들을 일렬로 세운 뒤 총으로 모두 사살하고 그들의 땅을 몰수하였음을 자랑할 정도였습니다.
 오랜 유혈 투쟁 끝에 흑인은 마침내 1994년 참정권을 획득하였고. 그해 4월 27일에 실시된 흑백 동시 선거에서 세계적인 흑인 인권운동가인 만델라가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350년에 걸친 백인 정권은 종식되었습니다. 적어도 법률상으로는 흑인이 사람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야말로 명목상일 뿐 절대 다수의 흑인들은 여전히 인간다운 삶과는 거리가 먼 상태입니다. 1999년 만델라에 이어 대통령에 취임한 타보 음배키 역시 흑인이건만 흑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백인 전용의 식당이나 상점은 여전히 건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역사요 실정이다 보면 흑인 정권이 들어선 지금 그들의 화폐에 그려 넣을 인구의 6/8을 차지하는 흑인을 포함하여 전 국민이 공감할 위인을 지난 과거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까? 세월이 좀더 흐른 뒤엔 만델라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들어갈 수 있을까요? 지금 당장은 동물 그림 외에 대안이 없지 않겠습니까?
 이 사실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중요한 메시지를 읽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위배하면서까지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는 자는 그의 호칭이 설령 기독정치인이나 기독교육가 혹은 기독실업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보시기엔 동물보다 못하다는 것입니다.
 17세기부터 남아공으로 몰려든 네델란드인과 영국인들은 이미 언급 한 바와 같이 거의 모두가 크리스천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새로이 정복한 신천지에서 한편으로는 부지런히 돈을 모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그들의 신앙에 열심을 다했을 것입니다. 소득에 대한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바쳤고. 아름다운 예배당을 건축했으며 흑인들에게는 전도하는 것도 잊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열성이 얼마나 컸으면 온 동네마다 예배당이 세워지고 흑인을 포함하여 전 국민의 98 페센트가 형식적이나마 크리스챤이 되었겠습니까? 주일이면 그들은 아름다운 옷을 입고 예배당을 찾아 거룩한 예배를 드리고 물질적 은총을 주신 하나님을 진심으로 찬양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크리스천들이 무려 3백 5십년이나 뿌리를 내린 그 땅의 화폐에 하나님께서는 그 어떤 크리스챤의 얼굴이 들어가는 것도 허락지 않으셨습니다.
 그 대신 동물을 화폐 한 가운데 앉혀 놓으셨습니다. 돈을 잘 못 다루는 인간은 동물보다 못하다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모두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특히 돈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기독실업인들은 기독 직장인들은 더욱 그럴 것입니다.

?매듭짓기?, 이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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