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주의 성산에 거할 자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유할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거할 자 누구오니이까”(시15;1).

 이 시는 1절에서 질문하고 나머지 절이 대답하는 형식입니다. 기록된 시기는 다윗이 법궤를 예루살렘 성에 옮겨놓았지만 아직 성전을 짓지 못한 때입니다. 다윗이 옮겨 놓은 법궤는 엘리 제사장 시절에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빼앗긴 것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다곤 신의 우월함을 나타내기 위해 다곤 신전에 두었습니다. 그러나 재앙이 닥치자 7개월 만에 법궤를 수레에 실어서 멍에를 메어보지 않은 젖 나는 소 두 마리로 끌게 하여 벧세메스 길로 보냅니다. 그러나 벧세메스에서도 70명의 사람들이 여호와의 법궤 안을 들여다보고 죽게 됩니다. 이 사건 후 기럇여아림 사람들은 산에 사는 아비나답의 아들 아비아달에게 법궤를 섬기게 합니다.
 20년 후 다윗이 왕으로 헤브론에서 7년6개월을 통치하고 예루살렘을 ‘시온산성’‘다윗성’이라 개명하여 33년을 통치합니다. 그는 자신의 견고한 왕위가 하나님을 잘 섬기는데 있음을 알고 법궤를 시온성으로 옮겨오고자 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여기에서 실수를 합니다. 아비나답의 집에서 법궤를 옮길 때 ‘웃사’라는 사람이 뛰는 소들을 잡으려다 즉사합니다. “성물을 멜 때에는 반드시 고핫 자손이 메라”(민 4:15)는 명령을 무시하였기 때문입니다. 법궤는 가드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을 머무르게 됩니다. 다윗은 다시 온갖 주의를 기울여 법궤를 안치할 장막을 준비하고 반드시 레위인이 하나님의 궤를 메도록 하였으며 법궤 이전을 위한 찬양대와 문지기를 임명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무사히 예루살렘에 법궤를 안치한 다윗은 “이 주의 장막에 유할 자 누구냐? 주의 성산(장막을 모신 산)에 거할 자 누구냐?”고 질문합니다.
 장막은 이동하는 교회, 지상천국, 전투적 교회를 상징하며 성산은 천상천국, 승리적 교회를 상징합니다. 이 교회의 일원이 될 사람이 누구입니까?
 그 마음에 진실을 말하는 사람(2절)으로 신앙 문제에서 진지하고 정직하게 행하는 사람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정직하고 공의로운 사람입니다. 이웃에 선을 행하고 악을 끼치지 않으며 혀로 중상모략하지 않는 참소치 않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인 덕과 경건으로 평가하는 사람입니다. 세속적인 이익에도 불구하고 선한 양심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뇌물을 받지 않고 변리로 대금치 않으며 남의 노동에 기생하여 살지 않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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