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뿌리와 열매

첨부 1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였더니”(롬 7:5).

 어떤 부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 날도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식사를 준비하러 부엌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쌀을 씻기 위해 쌀자루를 열다 보니 아래쪽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쥐가 파먹은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쥐를 끔찍이 싫어하던 부인은 급히 쌀자루를 밖에 내다 버렸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부엌 곳곳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가만히 보니 선반 위의 사과에도 쥐의 이빨자국이 나 있었고, 그릇들에도 쥐똥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부인은 당장 사과와 그릇들을 내다 버렸습니다. 그리고 부엌 전체를 깨끗이 청소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에도 부엌에는 여전히 쥐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결국 부인은 울며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부엌에 쥐가 있어요. 쥐가 부엌은 물론 음식까지도 더럽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죠? 어떻게 해야 쥐로부터 부엌을 깨끗이 지킬 수 있죠?”
 남편은 말없이 몽둥이를 들고 부엌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쥐가 파먹은 음식물과 흔적이 역력한 부엌의 기물들은 내버려 둔 채 쥐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둔탁한 방망이 소리가 나고, 죽은 쥐를 든 남편이 부엌에서 나왔습니다. 남편은 쥐를 멀리 가져다 파묻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부인이 부엌에 나갔을 때 부엌은 전날 밤 그대로 아주 깨끗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죄와 악을 혼동합니다.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부도덕하거나 정직하지 못한 모든 행동을 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죄가 아니라 악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사과나무 뿌리가 있으면 거기에 잎사귀가 매달리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것처럼, 죄라는 뿌리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각종 악들이 맺히는 것입니다. 인간이 ‘죄’라는 병균에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증상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마음을 기울여 싸워야 할 상대는 악이 아니라 죄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태도는 마치 쥐를 대하는 이 부인과도 같습니다. 죄 자체가 아니라 죄로부터 말미암은 증상인 악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움, 질투, 부정직, 게으름 등의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치고자 노력하면서, 정작 그 모든 것의 원인이 되는 죄에는 무관심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태도입니다. 이런 태도로는 성화의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죄라는 뿌리가 죽지 않는 한, 악이라는 열매는 끊임없이 다시 맺힐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삶을 위한 능력, 100일 교리 묵상 -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 편?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