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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情神, 魂魄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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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346.情神, 魂魄 이란?

사람들은  정신, 영혼, 혼백, 귀신, 넋, 얼, 등 이런 말에 대한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한 채 그 때 그 때 대충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경숙의 <완역 도덕경>에 마침 이런 말에 대한 해설이 있기에 여기 퍼다 옮겼습니다.
  
고대로부터 동양에서는 모든 존재의 생명력을 肉(육)의 생명력과 靈(영)의 생명력으로 나누어 생각하였습니다. 육의 생명력을 精(정)이라 하고 靈의 생명력을 神(신)이라 하여, 이 둘을 합하여 情神(정신)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情神이란 살아 있는 존재의 육적 그리고 영적 생명력을 합한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생명체가 죽으면 육과 영 두 가지 생명력이 靈化(영화)되어 분리되는데, 육적 생명력인 精(정)의 영화체가 魄(백)입니다. 이 <魄>을 <넋. 혹은 <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적 생명력인 神의 영화체가 魂(혼)입니다. 이 魂(혼)을 鬼神(귀신)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살아 있다는 것은 <精>과 <神>이 氣(기)의 작용으로 결합되어 있다는 것이고, 죽는다는 것은 이 <氣>의 작용이 정지되어 <精>과 <神>이 분리된다는 것입니다. 이 때 <精>은 <魄>으로 영화되어 땅으로 돌아가고, <神>은 <魂> 혹은 <鬼神>으로 영화되어 하늘로 올라가며, <氣>는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혼과 백의 중요한 차이점은 백은 육적 생명력이므로 물과 곡식에서 활력을 얻고, 혼은 영적 생명력임으로 대기의 호흡에서 활력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백은 물과 곡식을 떠나지 못하고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므로 토착성과 혈연성이 강하고, 혼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므로 토착성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애국심, 민족성, 형제애 같은 것은 <魄 = 넋 = 얼>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이고 <魂 = 귀신>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흔히 <귀신 들렸다>는 것은 어떤 존재의 영적 생명력이었던 <신>이 죽어 靈化된 魂(혼) 혹은 鬼神이 지금 살아 있는 어떤 사람의 영적 생명력인 <神>에 달라붙어 해코지하고 해작질 하는 현상입니다.

이런 귀신의 작난을 이길 수 있는 길은 열심히 <道>를 닦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노자는 도덕경 제60장 小鮮(소선)에서 其鬼不神(기귀불신)라 하여 귀신도 <道> 닦는 사람의 영적 생명력인 <神>에는 감히 달라붙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경숙, 도덕경,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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