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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빈 배(虛舟)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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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349.빈 배(虛舟) 이야기

莊子(장자) 外篇(외편) 제20 山木篇(산목편)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노나라 임금이 초나라 시남 사람 宜僚(의료)에게 말하기를 나는 선왕의 도를 좇고, 조상을 잘 섬기고, 선비 존중하기를 게을리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갖가지 환난이 일어나니 무슨 이유라고 생각하오? 물었습니다.

의료 曰,  임금님, 비유컨대 우리가 배를 나란히 하여 강을 건너는데 사람 없는 빈 배가 흘러와 우리 배에 충돌하면 성미가 급한 사람이라도 화내는 일 없이 그 빈 배를 치우고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배에 사람이 타고 있다면 그 사람을 불러 배를 물리치라 할 것입니다. 한 번 말하여 듣지 않고 두 번 말하여 듣지 않는다면 그 다음에는 분통이 터져 욕설을 할 것입니다.

어떤 배가 우리 배에 부딪쳐 우리가 나가는 것을 방해하였다는 사실 자체는 동일 한 것인데, 앞서 경우는 분통을 터트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배가 사람 없는 빈 배였기 때문입니다. 나중 경우는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왜냐하면 그 배에 사람이 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사람이 자기 몸을 그 빈 배와 같이 허심하게 두고 사람을 대하거나 일을 하는데 거스리지 않고 살아간다면 어느 누가 그런 사람에게 분통을 터트리고 원한을 가지고 해코지하겠습니까? 라고 하였습니다.

(의료가 오늘 살았더라면 빈 배로 비유하지 않고 좁은 길에 세워진 빈 자동차로 비유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시대는 개인의 자기 주장이 강한 시대입니다. 원래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에고가 강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들임에 틀림없습니다. 특히, 특히, 특히,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가장 자기 주장이 강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술 한잔 먹고 풀어질 만한 일도 교회 사람들에게는 어림없습니다. 오죽하면 세상 사람들이 공산당은 말이 많다. 교회는 말이 많다라고 하겠습니까?

이치가 이러한즉 세상 사람은 물론이고 특히 교회 사람들과 관계가 많은 사람은 이 빈 배 이야기를 마음에 잘 새겨 두고, 무슨 말을 하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이 <빈 배의 마음>으로 하여야 스트레스 받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 흘러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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